예배 도중에 잠깐 서로를 안아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내 앞에 있던 남자분과 포옹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가슴이 너무 따뜻해 깜짝 놀랐다. 아직도 그 분의 웃는 얼굴과 가슴의 온기는 내 마음 속에서 만들어지는 따스한 감정의 한 원천이 되고 있다.
생각해보면 내 기억 속에서 누군가와 그렇게 포옹을 해본 기억은 얼마 되지 않는다. 부모님과도 거의 없던 - 물론 내 기억 이전에는 수도 없이 많았겠지만, 내가 기억이라는 것을 하게 된 이후로는 거의 없던 - 경험이니 다른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더구나 내 성격이라는 것이 사람과 친밀한 애정이나 스킨쉽을 쉬이 나누지 못하다보니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인지 포옹이라는 것은 좀 낯설기도 했다.
쉬는 날 없이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는 내가 안쓰러운지, 요즘은 집에 들어가면 마늘님이 한번씩 안아주신다. 물론 배가 많이 나와서 겨우 어깨를 안는 정도이지만, 그렇게 한번 안고 나면 하루의 피로가 전부... 는 거짓말이고 대부분 풀어지는 기분이다. ^^;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데에 포옹만한 것이 어디 있을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는 문화이고 표현이지만, 백마다의 말보다 가슴과 가슴을 맞대고 서로에게 체온을 전해주는 행동이 더 쉽게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것 같다.
Posted by SeN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