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0년 02월 08일 꽝, 다음 기회에...
  2. 2010년 02월 04일 실험적 IT 도전? 좋다 한번 해보자
  3. 2010년 02월 02일 그래도 IT가 답
  4. 2009년 12월 24일 헛된 지식, 시간 낭비
  5. 2009년 07월 23일 비주류 개발자
  6. 2008년 08월 28일 보안은 그들 마음 속에~ (2)
  7. 2008년 07월 10일 그래도 야근은 싫다
  8. 2007년 06월 08일 개발자로 산다는 것
  9. 2007년 04월 30일 그들만의 리그 (1)
  10. 2007년 04월 23일 빛의 속도로 달려라 (2)

꽝, 다음 기회에...

from 사색의 꿈 02 8, 2010 13:36
강남 등지의 소위 명품 아파트들을 보면 높은 가격에 걸맞게 최첨단 공법 건설이나 미래지향적 편의 시설 등 다른 주택과 차별화를 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건설사나 마을(단지)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주민의 쾌적한 생활 등등의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이런 아파트는 국민의 대다수와는 관련없는, 그들만의 명품일 뿐이다. 상위 소득군이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정부나 건설사 그리고 있는 것들이 이런 명품의 소비가 국가 전체 경제에 직결되듯 이야기하는 것은 뜬구름잡기밖에 되지 않는다. 부동산 위기 등으로 이런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꽂보다 남자의 뉴스판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명품에 미친 있는 것들이 이젠 IT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정부가 총 4천억을 들인다는 "명품인재 양성사업"이 그것이다. 정부의 공식 멘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른바 한국의 스티브 잡스 키우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명품 아파트에 대해 이야기했듯, 이 명품 인재 역시 현실과는 별 관계없는 돈지랄일 뿐이다.

특정 대학에 25억의 연구비를 10여년간 지원하고, 영재학교와 연계해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석박사 출신을 늘리기 위해 대학원에의 지원 사업을 늘리고,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 과제를 추진하는 사업 등에 정부와 기업이 함께 투자한다는 것인데, 이런 개편으로 고용 불일치 해소, 미래 수요 대비, 사업 효율성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이건 뭥미?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바타가 뜨니, 한국의 제임스 카메론을 만들기 위해 충무로 몇몇 제작소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석박사 출신의 감독을 양성하겠다는 꼴이다. 애시당초 인재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온 탁상행정의 본보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IT의 가장 큰 문제는 관심이다. IT뿐이겠냐만 대학이나 대학원의 연구도 돈이 되는 것 우선이었고, 사업에 대한 지원 역시 가장 빨리 돈이 될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과정보다는 결과가 만들어 낸 가치가 몇번의 실패 후의 한번의 성공이 아니라 한번의 성공 이후 폐업, 아니던가. 그런 면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초점을 단단히 잘못 잡았다는 생각은 접을 수가 없다.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생각, 이런 가치가 밑바탕에 깔려 있는 사람이 백번을 구상한들 무엇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미래지향적 휴대 기기도 아닌 사람을 만드는데에도 돈을 쓰는 것 이외에는 달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사회, 석박사 출신이어야 제대로 된 인재라는 사회, 누군가가 뜨니 뒤늦게 허둥지둥대는 사회에서 새로운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을지, 정말 의문스럽다.
02 8, 2010 13:36 02 8, 20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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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뻥이 7할이요, 과장이 2할인 내 친구같은 MB씨께서 또 한 말을 하셨다. 닌텐도도 만들고, MS도 만들고, 애플도 만들고 싶어하는데, 돈은 안주니없으니, 그야말로 사업하고 싶지만 자본도 아이디어도 부족한 우리네 평범한 이야기같아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 질리가 있나. 번번히 취업 문을 닫고 돌아서야 하는 백수들에게, 실력을 키우면 취직될거야, 라고 하는 꼴이다. 그런 얘기 누가 못하나. 실무자가 할 일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미래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도전적이고 실험적으로 나가서 10개 중 1개만 성공해도 된다면, 그다지 도전적이지도 실험적이지도 않은 ActiveX 없애기 사업을 추진해보면 어떨까(내가 너무 ActiveX만 미워하는건가?). 본인이 PC를 쓸 일이 별로 없어서 ActiveX가 불편하지 않아서 관심이 없는건가.

지금은 개발자가 보상받는 것뿐만 아니라(그걸 원하면 단가 좀 올려줘, 제발~) 개발자가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이다. 윈도7이 호평받고, 아이폰이 대박나고, 아바타가 흥행하니 따라하고 싶은 거야 이해하지만, 이쪽은 토목이랑 달라서 이미 어딘가에서 흥행했다면 그 시장은 끝난거다. 더 먼 미래를 봐야하는데, 먹고 살기도 바쁘게 만들어주셔놓고 무얼 바라는건지 당췌 모르겠다.

부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서 4대강과 세종시에서 눈을 돌리게 하려 하지 말고, 실질적인 액션을 보여줬으면 한다. 아무리 말로 먹고 사는 자리라고 해도, 너무 날로 먹는거 아냐?
02 4, 2010 17:05 02 4, 20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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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IT가 답

from 사색의 꿈 02 2, 2010 19:00
MB가 집권한 이후 IT는 악화일로의 길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IT를 포기했는데 기업이 잘 나갈리 있겠으며, 제대로 된 정책이 만들어질리가 있으랴. 야당도 일자리 만들겠다면서 건설 현장직을 대놓고 암시하고, 정부는 숫제 토목공사 이외에는 관심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IT가 답이다. 가장 수익이 좋은 분야도,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가장 손쉽게 수입을 만들 수 있는 것도 IT이다. 계모와 팥쥐에게 구박받아도 열심히 일해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콩쥐처럼,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아도 결국 으리으리한 성과 나라를 얻어 가정에 도움이 되는 신데렐라처럼, 나라와 갑에게 멸시당하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개발자들이 있기에 나라가 돌아가는 것이다.


덧. 4대강 토목공사로 일용직 건설노무자를 얼마나 많이 양성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ActiveX를 걷어내는 사업을 벌이는 편이 투자 대비 고용 효과 및 수익 창출 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우리는 아마존에서 책을 살 수 있지만,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온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없잖아.
02 2, 2010 19:00 02 2, 2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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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중에서도 제조업 수준의 SI (System Integration)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프로젝트 특성상 중소기업 규모의 프로젝트보다는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권 등의 프로젝트를 접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실제 전산 전공자들을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 IT 육성화에 힘을 쏟기도 했고, 20세기 말부터 PC 보급과 인터넷 활성화가 한 몫을 하기도 했거니와 다른 산업에 비해 진입이 쉽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넘쳐나는 IT 인력만큼이나 비전공자도 넘쳐난다.

사실 전공따라 취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싶기도 하지만, 전산은 유독, 실제 전공자는 업계에 없고, 비전공자만 계속 유입되고 있다. 졸업은 했는데, 전공따라 취업은 힘들고, 기술을 배워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리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럴 때 IT가 답이기 때문이겠지. 아무래도 학원에서 3개월, 6개월 가르치고 취업시키고, 신입사원이 2년 경력으로 둔갑해서 일을 하는 허술한 산업이라 만만한가보다.

하지만 IT도 손기술만으로만 하는 일은 한계가 있다. 기본적인 기본 지식은 알고 덤벼야하는데, 정보처리 자격증만 딸 수 있을 정도로 맛만 보고 일을 하니 기술이 늘리가 없다. 경력이 몇년 이상이 된 중급, 고급 기술자라지만 기본적인 알고리즘조차 원리를 알지 못하고 Copy & Paste 신공만 늘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문학이나 순수공학이 그러하듯 기술공학도 기초가 있는 상태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그러한 비전공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고등졸업자든 전문학사든 학사든 혹은 석박사든간에 애써 공부를 했는데, 정작 그건 써먹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엉뚱한데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런 비전공자 중 어떤 이들은 전공자 못지 않는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두각을 보이기도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일만 하고 있지 않겠는가. 꿈이 있어서 각자의 학업을 선택했을수도 있는데 꿈은 어디에다 접어두고 아까운 시간을 버리고 있는 것인지.

그런데 오늘 기사 하나를 보니, MB가 인문대 혹은 지방대 졸업자에게 기술을 가르치자고 했단다. 누가 공사판 출신 아니랄까봐 입만 열면 기술, 기술이다. (IT는 희망이 없다고 다 죽여놓고서...) 그들에게 그들의 전공을 살릴 기회를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실적을 위해 일단 실업률부터 줄여놓고 보자라는 생각인듯 하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기술교육지원은 이미 각 직업학교와 노동부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노동의 현 상황도, 제도도, 전공자의 취업에 대한 고민도 없이 숫자놀이나 하고 있으니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일테지.

아마도 그가 말하는 기술은 대표적으로 토목일테고, 나머지는 철강, 자동차, 전기 등의 제조업일거다. IT에서는 고용창출이 안된다고 이미 못박았으니, IT를 통해 실업을 해결할 생각은 안하겠지. (뭐 기억용량때문에 잊어먹었을수도 있지만) 결국 글쓰는 사람 데려다가 벽돌 나르게 할 셈이다. 인문대를 없애지, 왜? 2만여종이 넘는 직업이 있는데 취업할 곳은 기술직밖에 없나? 그건 그렇고, 기술 업종에 대한 지원은 생각해뒀나?

실업률은 높아져가고, 대학은 다들 가려고 하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저런다. 이런 세상에서 취업하려는 젊은이들이 안타깝다. 정녕 당신들에게는 4대강 건설현장밖에는 없는 것인가.
12 24, 2009 17:19 12 24, 20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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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개발자

from 사색의 꿈 07 23, 2009 16:02
그동안 IT 업종 중에서 SI를 위시한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인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 업체들은 능력과 경력에 무관하게 등급과 단가를 낮추려고 노력했고, 개발자들은 그저 일밖에 모르는 순둥이들이었다. 주는대로 받고, 보여주는대로 믿는, 어찌보면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하는, 그렇지만 거짓과 속임이 만행하는 뒷골목의 세계같다고나 할까. 정부 기준안조차 업체 마음대로 적용되었다 안되기도 하는 등 무법천지나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계속 여러 문제제기들은 있어왔다. 하지만 딱히 해결방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개발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가지고 있지 못한데다가 업체는 업체 나름대로, 개발자는 개발자 나름대로 그런 것들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제대로 된 노조를 갖지도 못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할 수도 없는 전산개발자들은 그저 먹고 살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정부가 바뀌고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경력을 국가에서 관리해준다는 것이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경력 관리를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관리해주는 가장 바른 방법일테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고, 정보기술보호법 등과 함께 정부에서 인력을 감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과거 경력 문제들과 같은 민감한 사항들도 많았다.

그리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던 사이에, 다른 사안들과 마찬가지로 정부는 밀어붙혔다. 그렇게 나온 것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내놓은 소프트웨어 기술자 신고제이다. 이 제도는 현재 이미 시행중이다. 개발자를 고용하는데에 이 제도에 따른 증명이 강제 조항은 아니지만, 업체들로서는 지금은 득이 많기 때문에 점차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개발자로서는 잃는 것이 너무 많다. 대부분의 개발자가 과거 경력을 증명하기 어려운데, 과거 근무했던 곳을 모두 찾아가 직인을 받거나, 폐업 사실을 신고자가 증명해야하고, 급여만으로 증명이 안되거나, 자격증 취득 이전 경력은 50%만 인정되는 등, 폐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이건 아무리봐도 건설업계의 경력 관리를 그대로 본따온 모양이라, 업계와 잘 맞지도 않는다. 좋게 봐줘도 개발자들 삥뜯는 정책밖에는 더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신고를 거부해서 부당함을 알리자던가, 아고라에서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사실 전산 개발자만큼 단합이 안되는 직종도 드물어서 개개인의 외침 정도밖에 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개발자들 이외에는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는다. 우리가 아무리 부당함을 주장해도, 사회는 관심가져주지 않는다. 물론 귀머거리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결국 대형 업체들을 앞세워 각 업체들이 소속 개발자들을 묶어 신고하기 시작했고, 그들과 일하는 개발자들 역시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아직까지는 프리랜서의 참여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어느 누가 눈뜨고 제 경력을 베어가는데 가만히 보고 있겠는가. 신고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프리랜서의 소극적인 저항 운동인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발주처들과 협력업체들은 서서히 목을 졸라올 것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당장의 생계가 아쉬워 등급을 낮춰 투입되는 개발자들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그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말로는 IT 강국이라지만, 정작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의 IT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부끄러워한다. 내부에서 인정받지 못하면서 국제에서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그들은 다만 우리의 - 작은 나라라 가능한 - 통신 인프라 정도를 부러워할 뿐이다. 정말로 IT 강국이 되고 싶다면, 이제 IT 개발자들을 그만 죽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프로젝트마다 쓰고 버리는 소모품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일부분도 아니다.
07 23, 2009 16:02 07 23, 20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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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D증권에 유배되어 열심히 일만하는 중이다. 손과 발을 묶는 정도가 아니라 눈만 끔벅거릴 수 있었던 C은행에 비하면야 자유롭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포박된 채로 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어서야 답답함이 어디 가겠는가. 이럴 땐 UMPC라도 사고 싶은 심정이다, 정말. (와이브로가 아직 안되나? ㅡㅡa)

기술은 보안을 도와줄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안이라는 것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아무리 철통 경비에 소지품 검사, 문서 암호화 등을 해봐야 SPOOKS 시즌2의 에피소드 7에 나오는 JJ같은 사람이
- 극히 희박한 확률이지만 - 들어와버리면 아무 소용없다. 요컨대 보안은 지키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근무하는 사람이 그럴 마음만 먹지 않는다면 문을 열어놓고 다니고, 네트워크에 이런저런 장난질을 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싹 쓸어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

그런데 나의 세상과의 연결 통로가 이리도 좁았던가 싶기도 한 요즘이다. 인터넷과 메신저를 못할 뿐인데, 어느새 지난 한달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올림픽만 빼고) 도무지 알 수가 없고, 사람들과의 연락도 뜨문해지고 있다. 생각보다 단순한 인간이었구나 싶어 다행이랄까, 어이없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의 실정은 간간히 들려오니 이 사람도 참 대단하다 싶다)

여하튼 얼른 해가 바뀌고, 와이브로도 수도권으로 확대대길 기대하며... 다시 잠수~
08 28, 2008 00:00 08 28, 2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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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드 2008年 08月 28日 09時 24分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도메인 만료된지도 몰랐었다니.. ㅋㅋ 사실 나도 얼마전에 후다닥 연장했다만.. 고생이 많구만.. 와이브로는 내년 1,2월에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장 예정이라고 들었다네.. 나도 내심 기대중.. 기다려 보세나..

    • SeNSe 2008年 08月 29日 23時 34分  address  modify / delete

      내년 1, 2월이면 난 철수... ㅡㅡ
      어차피 된다해도, 유선과 무선을 동시에 못쓰니 소용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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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야근은 싫다

from 사색의 꿈 07 10, 2008 16:53
블로그가 활성화된 후부터 단순한 펌질 - 그것이 불펌이든 아니든 - 만으로 웹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덕분에 중복된 자료와 쓰레기 정보들이 넘쳐나게 된만큼, 개인의 의견을 담은 글 또한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블로고스피어에서 단연 상위에 속한 그룹은 (청치를 빼면) 개발자 그룹이다. 좀 더 정확하고 넓은 의미로는 IT 계열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랄까.

그동안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만 나누던 고충들이 블로고스피어로 노출되면서 결국 저녁 뉴스에 나오기도 하고 많은 공감과 동정을 얻기도 하는 것도 다 그 덕분이겠지. 개발자들이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불합리한 처우에도 문제제기하지 못하는 상황이야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이제라도 공론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아들네미가 늦게 오는 것이 회사가 이상하거나 아들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업계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어머니가 알게 된 것도 소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고.

물론 나도 이 길로 들어오기 위해 공부하거나 준비하는 이들을 보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러기에 앞서 한가지 우려되는 일이 있다. 원래 신규 인력의 이탈이 심한 업종이긴 하지만, 이런 이슈의 확대와 정보의 공유가 갓 일을 시작한 신규 개발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여 이탈을 더 가속화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3D를 넘어 4D (Difficult, Dirty, Dangerous and Debugging) 라고까지 불리우며 업계에서는 기피되어야하고 기피되는 직종에 탑으로 손꼽히는 것이 IT이지만, 아직도 외부에서 보면 자유롭고 비젼이 많은 곳인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신규 인력들의 상당수 역시 그러한 환상을 보고, 꿈을 품고 들어온 이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과도한 노동력 착취에 관한 정보와 이직의 권유를 자주 접하다보면 자신이 일하는 환경이 정말 그렇게 최악의 상황이 아닐지라도 동일시하게 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일을 배우고 경력이 늘고 직급이 높아지면서 그런 환경을 개선시켜나가야할 이들이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근무환경을 성토하는 의견의 많은 수가 그러니 이직하자, 희망이 없다, 그냥 참자는 식으로 글을 맺고 있는 것이 우려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애자일Agile 방법론이나 탄력근무제, 더 많은 복리후생이 우리의 상황을 조금 더 낫게 해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생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구시대적인 마인드의 갑과 일을 하고, 노동시간과 업무 효율이 비례한다고 믿는 관리자들에게 관리당한다. 하지만 또한 우리는 이런 환경이 바뀌리라고 믿고 있지 않은가. 새벽에 붉게 충혈된 눈을 비비며 책상에 쌓인 종이컵더미에 하나를 더 올려놓으면서도 그 날을 꿈꾸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후배들에게 절망과 도망만을 가르치지 말고 그 꿈을 이야기하고, 방법을 토론해보자. 언젠가는 저 무능한 국회의원들을 몰아내고 제정신 차린 대한민국이 될거라고 믿는 많은 국민들처럼, 우리 IT도 제정신을 차릴 날이 올 것임을 이야기해보자.

물론, 내 살아생전에퇴직전에 그 날이 올지는 모르지만. ㅡㅡ
07 10, 2008 16:53 07 10, 20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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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뒤로 하고,
개발자로의 삶을 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찾아 떠나야할 때가 찾아왔다.
장돌뱅이 인생이 즐거운 것은 아니나,
다른 선택의 폭이 워낙 좁다보니 이렇게 떠돌아다닐 수 밖에 없다.

예전, IT는 화이트칼라 계열인 줄 알았던 철없던 시절에는
그래도 꿈이 있었고, 휘황찬란한 미래도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나를 만족시켜주지 못했고,
결국은 프리랜서로까지 내몰렸다.

누군가 말했듯이
비전이 있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 .
하지만 누가봐도 보이지않는 비전만을 생각하며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이러한 생활을 지속할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그래도 아직은 포기하기엔 이르지 않나,
기대를 가지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기술을 닦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 나도, 그리고 후배들도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좀 더 사람답게 살아가며
개발할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06 8, 2007 13:00 06 8, 20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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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from 사색의 꿈 04 30, 2007 17:07
며칠 전 오랫만에 K군과 저녁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그러면서 나온 이야기 중에,
그 전전주에 독일에 출장갔다 온 이야기가 있었다.
독일을 비롯 유럽에서는  버스를 타도 티켓 검사를 하거나 제출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물론 티켓은 사지만, 이용하는 승객이 당연히 티켓을 가지고 있으리라 여기고
불필요한 검사나 제출 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가끔 검사할때 티켓이 없으면 몇십배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생각 기저에 깔린 시민의식을 이야기하는 도중에
인터넷 뱅킹을 위시한 Active X에 대한 이야기가 툭 튀어 나왔다.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엄청난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고, 또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이유 중에
우리의 서로를 믿지 못하는, 그리고 기업도 고객을 믿지 못하는
심각한 시민의식도 한몫 차지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의외의 발언.
Active X가 한번 설치되고서 다시 지워지는게 아니었냐고 하는게 아닌가.
IT계통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업무와 게임 이외에 컴퓨터를 사용할 일도 없는 이에게
Active X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떻게 작동하는지의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내 PC에 어떤식으로 설치되고 움직이는지 정도는 기대했었는데,
이것이 전산인이 모르는 일반인의 세계였다.


궁극적으로 개발자가 사용자에게 제공해주어야 하는 것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고 어떤 오류에 대처해야하는지가 아니라,
사용자가 내가 무엇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일 것이다.
컴퓨터 서비스 센터에서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이
파워버튼을 누르세요, 리셋버튼을 누르세요 라는 유머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에게
Active X가 취약할지도 모르니 패치하라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개발자의 개발의 편리를 위해
사용자의 사용의 불편을 가져온다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마땅히 포기해야 한다.
04 30, 2007 17:07 04 30, 20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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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드 2007年 05月 04日 08時 34分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분명 필요와 편의에 의해 생긴 좋은 기술이지만 악용되고 일방적인 환경에서만 사용가능하며 새롭게 바뀐 환경이라고 정상작동이 안된다는 문제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봐야겠지..

    풀어야 할 숙제겠지만 선택과 포기 양자택일이나 적당한 타협을 통해 얼무어 버리는게 아닌 문제 해결 즉, 개선된 방책이 나오길 내심 기대해 보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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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 달려라

from 누림의 꿈 04 23, 2007 23:23
PC를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느려터진 인터넷 속도에 답답해하던 차에,
KT에서 FTTH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몇번에 걸친 문의에도 설치가 안된다는
눈에 뻔히 보이는 - 내 현재 근무지가 KT이다 - 정보 부족의 거짓말을 하더니만,
지역 전화국으로 연락하여 드디어 FTTH를 설치했다.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
04 23, 2007 23:23 04 23, 200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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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랑이 2007年 04月 24日 12時 34分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KT 직원에게 FTTH로 거짓말을 하다니요... ^^

    • SeNSe 2007年 04月 26日 08時 54分  address  modify / delete

      사실 KT직원은 아니고, 파견근무지일뿐이지만요,
      정보를 다루는 업무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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