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년 02월 05일 check the focus
  2. 2007년 03월 23일 오직 믿음으로
  3. 2006년 07월 10일 아내의 눈물

check the focus

from 천국의 꿈 02 5, 2010 18:36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다. 아담이 에덴에서 나오게 된 이야기도, 아브라함이 민족을 일으키는 이야기도,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벗어나 자신들의 나라를 만드는 이야기도, 하나님이 그와 인간 사이에 있던 얇디 얇은 막을 걷어내기 위해 벌인 일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고 조물조물거리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성경을 선민의 역사로 알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탁월함 때문이다. 능력있는 작가는 결코 모든 등장인물에게 같은 비중을 부여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흡입력있고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것들은 가지쳐내고, 주요한 사건들은 과장 섞어 풀어나가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어떤 작가보다 유능하시고, 그 어떤 설계자들보다 정교하시고, 그 어떤 미술가보다 감성이 풍부하시기에 이야기가 한 민족에게 집중되었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 성경을 특별한 한 민족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할 때, 그리고 하나님의 현신이 - 혹은 그 아들이 - 인간에게 알려준 가르침과 사랑에 대해서만 생각할 때, 성경은 하나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메시지 가득한 설교집이 되버리고 만다. 그렇기에 그 설교집을 읽을 때 하나님이 하신 일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하실 일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아닐까.

하나님이 내게 하실 일들에 대해서는 잊어버려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 중 어딘가에 내가 있음을 기뻐할지언정. 입만 번지르르하게 하나님을 내 마음의 중심에 모신다고 하지 말고, 성경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하나님이 내게 일러주는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라는 것을 이해하자. 내게 이루실 일보다 하나님이 이루어가실 일을 생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중심에 있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그 모든 이야기들을 즐기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내게 돈을 주거나, 어여쁜 가족을 주거나, 위풍당당한 명예를 선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을 우리와 함께 누리기 위한 것임을 기억하자.
02 5, 2010 18:36 02 5, 20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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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믿음으로

from 천국의 꿈 03 23, 2007 09:52
평신도의 많은 이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것 중의 하나가,
하나님과 하느님의 사용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는 특히 개신교에서 강하게 나타나는데 ,
개신교도 이외의 사람들은 단순히 개신교와의 명칭 구분의 목적만을 두는데 반해,
대개의 개신교 신도들은 다른 배타적인 종교 및 민속의 언어와도 구별을 해야되기 때문이다.
애국가를 부를때만 생각해도, 대체로 '하느님이 보우하사' 에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지 않는가.


하나님과 하느님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가 어떤것이다, 라고 명확하게 말할만큼 잘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대체로 언어학적 의견은 아래 아래 아(ㆍ)의 탈락에 의한
지역적 차次발음 선택시의 혼란으로 인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 천주교의 차별화 및 민속신앙과의 차별을 꾀하고, 유일신이라는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개신교에서는 흔히 쓰이던 하느님 대신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지키던 율법이 없어도
우리로 하여금 그의 곁으로 갈 수 있도록 인류를 구속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단어의 차이로 서로를 정죄하고 있다.
유대인들이 감히 부를수도 없고, 쓸 수도 없어서 단지 자음(YWHW)으로만 기록한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덧. 미국인은 God을 갓이라고 발음하지 않는 영국인을 보고 뭐라고 할까?
03 23, 2007 09:52 03 23, 20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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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눈물

from 생활의 꿈 07 10, 2006 12:19
입덧이 절정에 달하던 몇주간은 교회에도 가지 못하다가 이제 조금 나아진듯 하여 지난주부터 다시 예배를 나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에어콘 바람이 너무 강해서 덜덜 떨길래 긴 셔츠 하나를 가지고 갔는데, 이번엔 추위가 문제가 아니었다. 속이 계속 울렁거리는지 예배시간 내내 앞의 책받침틀에 기대고 엎드리기를 반복하고, 일어서서 찬양을 하고, 축도를 받는 때에도 일어나질 못했다.
교회에 오기 전에도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해서, 힘들면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는데 가야된다며 조금 힘겹게 준비하고 나온터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제 몸은 자기가 챙겨야 하는데 가지 말자고 해도 억지로 오더니만 결국은 그리되는 것 보아라, 하는 마음이 들어 옆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조금은 무심하게 성경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나의 이 행위가 거슬렸단다. 성경을 끊임없이 넘기는 소리가 정신없게 했다나...)

괜시리 뾰루퉁해져서 집에 오는 길에도 참이의 몸 상태를 생각하기보다는 집 밖 걸음을 한번이라도 덜 하려고 시장을 거쳐갔다. 과일 뭐 먹고 싶냐니까 토할 것 같다길래,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어 집으로의 걸음을 빨리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어김없이 화장실로 직행이었다.
좀 괜찮아진듯하자 다시 퉁명스러워져, 그러길래 가지 말자지 않았느냐니 다른 사람까지 피해를 주지 않겠느냐니 그렇게 잘 앉아있지도 못하는걸 하나님이 좋아하겠느냐니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쏟아내버렸다. 두달이 넘게 지속되는 입덧으로 나도 지쳐버린 모양이다.

조금 있으니 아내의 어깨가 들썩인다. 우냐, 왜 울어, 하고 내뱉으며 보니 눈물이 범벅이다. 아차 싶었다. 잘못했다며 안아주니 하는 말이, 그런게 아니라며, 교회도 가지 않으면 하나님이 이것밖에 되지 않느냐며 꾸짖으시는 것 같아서 힘들어도 가야했다고 한다...

어린 남편은 아내의 깊은 속내도, 하나님의 바라시는 마음도 이해하지 못했다. 아내가 혼자서 얼마나 힘들어하고, 잘 버텨내고 있는지를 알지 못했고, 이레라는 이름을 지어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겠지 하고 그저 내버려두었다. 결국 남편으로 아버지로 하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강한 입덧은 당사자와 주위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지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깨닫게 해준다.

아내와 나 역시 조금씩 이레의 부모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부모의 모습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레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되고 있듯이...
07 10, 2006 12:19 07 10, 20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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