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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04월 10일 파견의 품격 (2)
  2. 2007년 04월 02일 개발자의 유통기한 (1)

파견의 품격

from 누림의 꿈 04 10, 2007 14:09
임시직, 비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프리랜서, 아르바이트 등으로 불리는
정규직과 반대되는 고용형태가 바로 비정규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비정규직의 고용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대우와 고용 행태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와 법률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는 우리와는 또 다르게
파견직이라고 불리는 적극적 파견 형태의 임시직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 파견직의 경우를 찾는다면
건축업계의 건설노무자나 IT업계의 SI로 대표되는 프로그램 개발자를 들 수 있다.

IT업계의 파견직은 고용 형태별로 몇가지로 나눌 수 있다.
프로젝트 수주 업체의 자사 정규직을 파견하거나, 하도업체의 정규직이 파견되는 경우,
그리고 개인 혹은 개인사업자가 업체를 통해 파견되는 경우 등으로,
현재 내가 속해있는 그룹이 마지막의 경우이다.

그리고 이제 그 마지막 그룹의 입장에서 이 드라마를 말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드라마 - 파견의 품격



일드 파견의 품격은 일본 사회에서 이제 빼놓을 수 없는 근무형태인 파견직에 대한 이야기이다.
계약기간 3개월동안만 일하며, 잔업이나 휴일근무 따위는 용납할 수 없는 - 부럽다 -
특A 레벨의 파견직원 오오마에 하루코의 심층 심리 분석과
처음으로 파견근무하게 된 모리 미유키의 좌충우돌 업무 적응기,
그리고 파견직과 정사원과의 트러블 경험담 등이 엮여
일본 사회 내에서의 파견직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 정도로 파견직에 대한 비하는 없는 듯하지만,
KTX 여승무원의 처우 문제라던가, 비정규직 법안의 문제를 보면
우리 역시 심각한 신경통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파견은 파견으로서 계약직으로서의 품격을 갖춰야 한다.
을이나 병은 커녕 정, 무, 기까지 내려가기도 하는 계약 서열의 하단에 속한 계약직이라도
나름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그를 지켜나가지 못하면
결국 시다바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드라마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자제하며 유아독존의 길을 걸어가는 오오마에를 보며
관계 맺기에 서투른 나 역시 무한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다.
어쩌면 나도 그런 관계 맺기가 부담스럽고 정을 떼는 것이 두려워
더 자유롭고 조직에 구애받지 않는 계약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계약기간이라는 양날의 검도 마음에 들고.

아무튼, 유쾌하고 심히 공감되는 드라마였다.
속편이 제작된다고 하는데, 얼마나 더 솔직한 파견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덧. 사토나카 주임의 본명은 고이즈미 코타로. 무려 일본 전 총리의 아들. ㅡㅡ;
잘생기지 않았으면 우리나라에선 엄청 씹혔을텐데, 얼굴도 잘나고 볼 일이다.
04 10, 2007 14:09 04 10, 20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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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tris 2007年 04月 12日 10時 49分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번 분기 20% 시청률 넘은 일드(꽃보다 남자 등 3편)는 다 보려고 하고 있는데, 글 읽고보니 꽤 재미있을 것 같네요.^^

    • SeNSe 2007年 04月 13日 08時 53分  address  modify / delete

      일본에서는 파견직을 등에 업고 좋은 시청률을 내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우리나라에서도 은근 인기더군요.
      굳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드라마예요.
      쿠루쿠루 파마와 오오마에의 투닥거림이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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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사이트를 보면 IT관련업종에 재직하고 있거나, 공부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개발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이 많다.

직장에서 어떠한 것이든 한가지 일을 하다보면
어렵고 힘들고 고생스럽지 않은 것이 있을까.
누구든지 자기 일이 가장 힘들고 괴로운 법일테지.
다만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의 특성이 IT계로 집중되는 현상이 있기에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더 심심찮게 그러한 글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리라.
컴퓨터와 인터넷의 빠른 보급속도로 인함도 한몫 단단히 했을테고.1


나 역시 전산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동일 직종에서 일하고 있지만,
넘치는 글을 보면 실력있는 개발자가 얼마나 많은지 
나같은 사람은 명함은 커녕, 직업을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일때가 많다.
하지만 스킬은 부족하다고 해도 나름대로 이 바닥에서 관록이 붙은 사람이니
감히 개발자라고 가슴을 펴도 민망하지 않겠지.


개발자의 정년이 35세 라고들 한다.
수년 전, 이 일을 처음할때도 그렇게 들었고, 이제는 내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하지만 친구들과 비교해서 일을 일찍 시작한 편이라서일까.
아직 그 정년이라는 나이를 한참 바라보아야 하지만,
경력년수는 나 제법해요,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숫자가 되었다.

그래서 중급 개발자가 부족하면 나를 내보여 몸값을 높일 수 있을거다 라는
진담  섞인 농담 을 하곤 한다.
인간관계가 서툴러 사람과 얽히고, 사람을 얽는 기획이나 영업이 싫기도 하고.
해서 할 수 있을때까지 개발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 발전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뜨끔하기도 하다.


프리랜서로 늘 시간에 얽매여 살아가다보니
향후의 목표가 아른한 이로서 늘 이러한 혼란에서 맴돌게 된다.
무엇이든 척척 해낼만한 능력과 자신감도,
무엇에든 도전할만한 용기와 패기도,
무엇이든 받아들일만한 순수함도 없으니
곤란할 따름이다, 이놈의 인생이란...



  1. ② 오픈소스와 스크립팅의 대중화로 최소한의 노력과 학습욕만 있으면 전산을 배우지 않은 비전문가도 피상적인 결과는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아예 직접 짜거나 기술자가 필요하면 파견 조달하면 된다. 기술 그 자체가 우스워 보이고, 컴퓨터는 알고리즘을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빨라졌다.
    via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기술이 중요한 이유  [Back]
04 2, 2007 18:06 04 2, 20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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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드 2007年 04月 05日 08時 53分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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