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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식에서 그가 한 연설 때문에 블로고스피어가 시끌시끌하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언행일치를 완벽하게 벗어나는 연설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도 부지불식간에 당해버린 일일수도 있다.
익히 알려져있듯이 맞춤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가 연설문을 스스로 작성했을리 만무하지 않은가.
분명 청와대 비서실이나 보좌관들이 써준 - 혹은 그걸 업무로 담당하는 부서에서 써준 - 글일테니 말이다.
평소에 레진님보다 더 생각이 없다는 것 또한 잘 알려져 있으니,
생각도 안하고 하얀 것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이니라 하고 읽기 능력을 자랑하며 읽었는데 일이 벌어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은 그 헛말이 문제가 아니라, 헛말을 써준 이들이 문제일게다.
지가 모시고 있는 상관이 평소에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감도 못잡고, 기념식별 모범 연설에 맞춰 날짜만 바꾼 듯한 글을 써댔으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그야말로 뇌와 입 - 이 경우 뇌가 누구인지 입이 누구인지는 말 안해도 되겠지 - 이 따로 노는 격이다.
밖으로의 소통이야 거의 포기에 가깝고, 심지어 가장 긴밀해야 할 여당과의 소통도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지만,
내부적인 소통까지 이 모양이면, 이제 우리가 무얼 바랄 수 있으랴.

어쨌든 이래저래 참 기념비적 대통령이 아닐 수 없다.
2009/06/10 16:06 2009/06/10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