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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누림의 꿈 2006/03/24 12:53
아빠의 병을 처음 엄마에게서 전해들었을때, 아빠에게도, 동생에게도 알리지 말자고 했었다. 얼마일지 모르는 남은 시간을 절망과 눈물 속에서 보내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없는 발랄함을 동생에게서 앗아가지 않고, 슬픔이 배여있는 웃음을 짓는 아빠를 보지 않기 위해. 이기심이었지만, 그것이 옳은 일이었다고 늘 되새기곤 했다.

하지만 실은 알고 있다. 마지막을 준비하며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게 하지 못한 것은 그 이들에게도, 그리고 그렇게 해주지 못한 내게도 가슴 깊이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다른 사람 앞에서 웃기 위해 1리터의 눈물을 흘려야 했고, 더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었던 키토 아야를 보면서 0.1리터의 눈물도 채 흘리지 못했지만 내게서도 그동안 미처 흘리지 못했던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봄이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꽃이 피는 봄을 보는 이의 마음은 어떠할까. 빛이 점점 없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이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2006/03/24 12:53 2006/03/24 12:53

슬픔의 근원

사색의 꿈 2006/03/20 13:07
늘 병에 걸리거나 생활의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슬프고 힘들고 괴로운 건 나 자신이라고 생각했었다. 이해하는 척, 같이아파하는 척 하지만, 본인의 슬픔과 마음의 아픔을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자신의 일은 자신이 가장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육체의 문제를 보며, 자신이 그러한 것들을 물려준 것 같고, 자신이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서 힘들어했을, 가난하고 능력이 부족하여 해결하여주지 못한 여러 문제들에 더욱 가슴아팠을 부모가 있었다.
괴로워하는 자식을 보며, 겉으로는 냉정하고 외려 그러한 자식을 꾸짖으면서도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는 부모의 모습을 미처 알지 못했다.
배우자를 잃은 슬픔 이외에 자식에게 편부/편모라는 상황을 만들어 주었음에 또한 아파해야 하는 부모인 것을, 늘 자신의 입장만 생각했던 난 알 수가 없었다.

아직 내겐 자식이 없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자신보다 자식을 더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 마음을...

1리터의 눈물, 2화 보는 중...
2006/03/20 13:07 2006/03/20 13:07
작년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전차남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드라마를 다운받는 시간 차이 때문에 만화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 만화에서는 전차남이 그래도 꽤 괜찮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서, 사귈만 하네~ 하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드라마에서는 여지없이 그 실체가 드러나버렸다.

아직은 신혼이라 다른 어느때도 부럽지 않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좀 더 가슴이 두근거렸던 연애를 막 시작하던 시절이 그리워지고 있다. 만나려는 계획만 가지고도 콩닥거렸던 때가 내게도 있었다는거지. 좋은 드라마다.

그리고, 에르메스... 사람들이 왜 에르메스~ 하는지 몰랐는데...
아~ 에르메스... 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이게 실화라니... 도대체 진짜 에르메스는 어떨지 궁금하다.

또 하나. 전차남... 83년생이라니... 에르메스보다 나이들어보이는 저 녀석이 83년생일 수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일본엔 저 정도로 어리버리한 녀석이 있단 말이냐~ 라고는 해도 근접할 정도의 녀석이 있다, 내 주변엔... 자신이라 생각되는 이에게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아무튼, 덕분에 밤을 잘 보낼 수 있었고, 좋은 기분이 들어서 좋다.
연애를 시작하는 모든 커플과 연애를 꿈꾸는 솔로들에게 행복과 빛이 있기를...
2006/03/08 07:35 2006/03/08 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