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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년 06월 16일 결혼 못하는 남자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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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결혼 못하는 남자


지진희, 엄정화 주연의 결혼 못하는 남자가 어제 저녁부터 시작되었다. 40세의 독신남과 35세의 독신녀의 결혼 - 응? 사랑 아니고? - 만들기 대작전이랄까, 그저 독신남이 살아가는 법이랄까. 시작 한참 전부터 광고를 해댔던, 나름 기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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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 결혼 못하는 남자


사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2006년 여름, 일본의 후지TV에서 방영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이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염려스러운 마음 또한 함께였다. 캐스팅 멤버를 보고 이 염려는 더욱 커졌고. 과연 깔끔한 스타일의 지진희가 이 역을 소화할 수 있을지, 엄정화의 이미지가 나츠미와 겹쳐질 수 있을지 걱정이었고, 곁다리 멤버들은 그야말로 이건 아냐,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했다.

이 드라마는 아베 히로시 덕분에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와노 신스케와 아베 히로시를 각각 떼어서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그는 극 중의 신스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과연 결혼 못할만 해, 라며 고개를 절로 끄덕일 정도로 멀대같고 세상살이에 서툰 노총각을 제대로 연기했다. 그만큼 이 역의 몰입도가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인 것이다. 과연 지진희는 시청자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까.

첫 회는 맛보기용이었던 것 같다. 디테일과 세부 설정을 약간 바꾼 채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각 에피소드의 중요한 대사라던가, 씬은 거의 그대로 복사 &  붙여넣기를 했다고 할 정도이다. 지진희도 원작 모니터링을 꽤 한 듯, 신스케의 몸짓이나 말투를 상당한 수준으로 재현해내고 있다. 다만 이것이 흉내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드라마 내용도, 연기자도 리메이크라기보다는 원작을 배우와 장소만 바꿔서 재촬영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원작 따라하기에만 치중한 것은 그야말로 원작 팬에 대한 서비스밖에 되지 않을뿐더러 흉내내기조차 완벽하지 않아서 실패를 위한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리메이크는 같은 주제를 현지에 맞도록 문화적 차이를 반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본 고유의 문화의 외형적인 모습만 가져다가 한국에서 촬영했다라는 느낌이 매우 강했다.

다행히도 예고편에서는 상당 부분의 오리지널 씬을 보여주고 있어서, 1편의 흉내내기가 말 그대로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진희의 신스케 따라하기는 좀처럼 바뀔 것 같지 않아 염려스럽다. 이 드라마가 일본의 결혼 못하는 남자가 아니고, 지진희가 아베 히로시가 아닌 것처럼, 조재희가 쿠와노 신스케일 필요는 없다. 하얀거탑처럼 드라마의 흥행은 원작을 등에 업는 것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p.s. 개인적으로 마야와 에이지역이었던 윤기란, 박현규역을 맡고 있는 양정아와 유아인 캐릭터는 정말... 실망이다. 너무 땍땍거리는 양정아와, 어디서 애를 데려다가 놓은 것 같은 유아인이 참 눈에 거슬린다. 보다 보면 괜찮아지려나?
p.s.2. 아파트에 치와와는 좀 그렇지 않나? 이 종은 자주 짖는걸로 알고 있는데.
06 16, 2009 11:06 06 16, 20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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