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역이 공사를 하면서 아침마다 성경을 외치는 집사님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아직 공사가 한창인데도 다시 나오시기 시작했다. 외우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한참을 성경을 외치는 그 분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하지만, 돌아보지도 않고 슬며시 지나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고등학교를 다닐때, 동인천역에서 가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쓰인 표를 두르고 전도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지나침은 아니함만 못하지 않은가, 하는 어줍잖은 철학으로 오히려 그들을 정죄하곤 했었다.
지금도 지극히 원론적인 신앙이나 전도 방법, 그리고 "주여" 삼창을 외치며 시작하는 부흥회의 기도를 별로 반기지 않지만, 조금은 더 어른이 된 모양인지 이런 생각도 한다.
실상, 성경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 아닐까?
문화속으로, 세상속으로 들어가서 너무 튀지 않게, 반감보다는 호기심과 호감을 얻을 수 있게끔 조심스럽게 다가가자는 요즘의 기독교 가치관은 어쩌면 예수님보다 우리를 더 생각한 방법이 아닐까?
어느 세상, 어느 때라도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한가지는,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의 명령을 받들어 선포해야할 한가지는,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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