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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의 백일

생활의 꿈 2009/10/08 18:28
먹고, 울고, 토하고, 자다보니 어느새 세상 빛을 본 지 100일이 된 건우. 아이를 열명쯤 키워보면 애키우기 선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둘 정도면 키울때마다 (가끔 애를 보는 나만 그럴 것 같기도 하지만) 초보인 것 같다. 건우는 가은이와 너무 다르다. 잘 올리기도 하고, 아빠가 안으면 달래지지도 않고, 밤에는 잘 잔다. 그리고 누나를 너무 좋아하고, 누나보다 덜 아프다. 인생의 앞에 다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기념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세상에서 맞는 두번째 기념일인 백일, 축하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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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과 그레텔

제과점에서 이 케이크를 본 순간, 도저히 다른 걸 살 수가 없었다. 비록 맛과 내용으로 구박을 받긴 했지만, 내가 샀던 것들 중 가장 귀여운 케이크. 가은이는 과자 지붕을 먼저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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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고?

관심은 온통 케이크에 가 있지만, 사진에게 잠시 양보해주는 가은이, 그리고 집도 케이크도 뭔지 모르는 건우. 가은이도 백일때 비슷한 포즈로 찍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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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원래는 이미 자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늦게 오는 아빠를 위해 (엄마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깨어있어준 건우. 그러고보니, 저 건우 옷은 처음 보는 듯한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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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뭐야, 무서워...

백일초 (라는게 있다는 걸 몰랐음)를 안사와서 구박받은 초에 촛불을 켜니 울음을 터트린 건우. 불이 뜨거운지 찬지도 모르면서 그게 왜 무서웠을까. 미안, 건우. 네가 한살은 아니지만, 백일이든 돌이든 1은 들어가니 그걸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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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왔다

삼각대를 사고, 릴리즈를 사놓고도 한번도 써먹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써먹게 되었다. 가족사진, 앞으로는 종종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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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 좋냐?

사진찍는다고 생난리를 치는 아빠를 위해 애쓴 건우에게 고마움을...

2009/10/08 18:28 2009/10/08 18:28
엄마 뱃속에서 300여일을 지내고 나온 가은이가
세상에서 살아낸지 100일이 지났다.
장하다, 가은.

다른 부모들처럼
이것저것 해주고 싶고 성대한 파티를 열어주고 싶기도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해주고 그냥 지나가버렸다.

저녁에 일찌감치 퇴근을 하여 사진이나 찍어줄까 했더니만,
새나라 어린이의 전형적인 생활상의 우리 가은이는
아빠가 오기도 전에 벌써 졸리운 눈을 하고 있었다.

하여 조금 억지로 붙들어 앉혀
급하게 몇가지 차려놓고서
겨우 몇장을 찍을 수 있었다.

아무튼, 가은아.
백일 축하한다.
백일 지나기가 이렇게나 어려우니
돌까지 얼마나 더 험난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꾸나~



2007/04/03 13:04 2007/04/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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