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은 온라인이라고 별반 다를게 없어서 분명히 얼굴도 알고 언젠가 한번쯤은 친하게 지냈던 이인데도 쉽사리 말을 걸지 못한다. 내 특기인 화제의 빈곤 덕분이기도 하고, 괜히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어떤때에는 등록된 사람의 절반 가까이 로그인이 되어 있음에도 목록을 보며 대화할 사람이 참 없구나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풍요속의 빈곤이랄까. 내 관계의 유효기간이 참 짧다는 걸 새삼 느낀다. 유효기간이 지나면 금방 상해버리기도 하고.
그렇다고 대화하지 않는 상대를 쉽사리 지워버리지 못하는 것도 극단적인 특A형급 소심함 덕분일테니, 이래저래도 못하는 어정쩡함의 대표격이 바로 이 대화상대 목록인 것이다.
메신저창을 띄울 때마다 한숨만 나온다.
Posted by SeN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