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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년 05월 20일 부자 천재 공돌이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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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어김없이 연례 행사로 영화 관람의 시기가 찾아왔다. 종종 그러하듯 예상치 못했던 기회에 별로 관심도 없던 영화를 보게 되었으니, 이름하야 아이언맨.

사실 영어도 짧...은 정도가 아니라 갓 나온 죽순 머리 끝만해서 활용이 극히 힘든 상태이고, 국내 정식 발매도 되지 않는 등 여러가지 힘든 여건 때문에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그나마 배트맨이나 슈퍼맨 등의 DC 코믹스의 경우는 워낙 자주 인구에 회자되기도 하고, 아톰이나 코난처럼 보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알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블 코믹스는 세계관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정서에 더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것 같다. 장황하지만, 내가 아이언맨이 뭔지도 몰랐던 이유라면 이유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이다. 만화도 슈퍼로봇류보다 리얼로봇류를 더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다. 얼기설기한 스토리나 소소한 헛점들, 군데군데 약간 졸린 장면들은 가볍게 무시해줄 수 있을 정도로, 영화 속의 컴퓨터 시스템과 로봇 공학은 나를 사로잡았다. 무심히 뒤적이던 모래더미 속에서 금덩어리를 찾아낸 느낌이랄까.

부자이고 싶어하거나, 자기가 천재였더라면 하고 생각하는 사람, 혹은 공돌이라 무시당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난, 이 세가지에 모두 해당된다. 볼링의 마지막 10프레임에서 스트라이크를 세번 잡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가난하고 평범한 공돌이들에게 특히, 눈과 마음이 즐거운 영화가 아닐까 싶다. 혹은 하늘을 날고 싶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05 20, 2008 14:49 05 20, 20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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