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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 스크린에서 살아난 용 by SeNS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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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살아난 용

  • Posted at 08 7, 2007 09:43
  • Filed under 누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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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대한민국 SF의 신화



이전에 예고했듯이 휴가기간을 이용하여 약 2년여만에 영화를 보고 왔다. 오랫만에 찾은 극장은 소소하게 이것저것 변해있었고, 요금이 비싸져있었다. 하지만 창구 직원이 좋은 자리를 준 덕에 편하게 영화를 보고 왔으니 조금 비싼 값은 톡톡히 했달까. 만족스러웠다, 이래저래.

요즘 디워에 대한 이러저러한 말이 많다. 일견 동감하는 글도 많이 눈에 띄이고, 어이없는 글들도 있고. 여전히 악플과 개념없는 글들도 넘쳐나고. 하지만 이 모두가 어떤 면에서 보자면 대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일테니 여러 논란거리를 들고 나온 심형래 감독은 어찌보면 마케팅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본 디워는 상업적 오락 영화로서 상당히 괜찮았다. 비록 스토리 라인이 엉망이고, CG의 품질도 고르지 않았고, 심감독이 그토록 자랑했던 헐리우드 땟깔이 군데군데 바래지긴 했지만, 적어도 한국 영화사에 족적은 남길만한 영화이지 않나 싶다. 특수효과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순수 기술로 이만한 영화를 만들어 내었으니, 정말 다음 영화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영구아트를 통해 국내 영화들의 CG 수준도 높아질 수 있을테니, 영화산업 측면에서 외화를 덜 낭비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언어가 나오면 일단 접해보곤 한다. 특히 이제까지와 다른 패러다임을 가지고 만든 소프트웨어나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소프트웨어라면 더욱 그러하다.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고는 관계없다. 국산이고 외산이고는 더더욱 관계없다. 나는 이러한 속성을 가진 사람이고, 그러기에 디워를 봤다. 같은 공동체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애국심 섞인 호기심을 가지고. 그리고 아마도 많은 관객들도 이러하지 않은가 싶다. 국수주의에 똘똘 뭉친 엇나간 애국심을 가지고 비싼 돈과 시간을 들이며 억지로 재미없는 영화를 보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 시장은 한컴소프트의 아래아한글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물론 아래아한글은 유연하고 뛰어난 기능의 소프트웨어이지만, 이 소프트웨어가 국내에서 이렇게 선전한데에는 애국심이 가미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물론 초기의 MS워드의 한글처리기능의 부족함도 한몫 단단히 했겠지만). 이처럼 열악한 국내 기술과 좁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조금은 과장된 감정도 필요할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많은 대부분의 나라가 그러할 것이다. 영화 속에서 미국만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동양의 문화는 일본만으로 대표될 필요도 없다. 이제는 우리에 대한 편견도 고쳐져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디워의 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바라기는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용'이라는 단어에 의한 연상이 공룡에 날개를 붙인 것 같은 드래곤이 아니라 이무기가 변한 한국의 - 중국, 일본도 것이 아닌 - 용이 떠올랐으면 좋겠다(그래서 아쉬운 점은 디워의 용이 비와 바람을 부리는 용으로 더 부각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것이다).

Posted by SeNSe

08 7, 2007 09:43 08 7, 2007 09:43
Tag
D-War, 디워, 문화,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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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드 2007年 08月 10日 18時 52分 # M/D Reply Permalink

    난 아직 보지도 못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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