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것이 비단 내 문제만은 아닌 듯 싶다. 어느덧 우리는 시위에 대해 무덤덤해질만큼 각종 시위들에 둘러쌓여있다. 이미 몇달을 이어온 촛불집회를 비롯하여 여의도만 해도 코스콤 비정규직, 알리안츠 노조 시위가 있고, KB의 낙하산 인사로 골치가 이만저만 아니다. 거기에 YTN의 낙하산 인사,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한 압박, 자질없는 방송통신위원장, 능력없는 경제부 장관 등등...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거리도 너무 많고, 시위도 너무 많다. (한나라당, 이제 코드 인사로 누굴 공격하기는 글러먹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안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는 없지만, 어느 하나에 관심을 보이기에는 선택할 거리의 수가 너무 많고, 너무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난 사람들이 벌이는 일인가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고, 대꾸할 가치조차 느낄 수 없는 일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권리들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이것은 비단 지금 당장의 문제만이 아니다. 멍청한 지도자가 밀어붙인 것을 수습해야 하는 미래도 큰일이다. 5년 후에 이 자질없고 부적절한 인사들을 - 유인촌씨가 말한 정권이 바뀌기 때문에 물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 다 갈아치워야 하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생각하면, 도대체 우리가 여태 이뤄놓은 경제 성장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까지 하다. 도대체 우리의 고생은 어디쯤 가야 끝이 날까.
전국은 시위중이다. 그리고 시위를 해야한다. 그래야 어쩌면 이 치매걸린 대통령이 자기가 걸린 병을 알게될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Posted by SeN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