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교훈은 괜히 교훈이 아니니. 늦게 일어난다고 굶어 죽지는 않더라도 그저 그만한 먹이만을 먹고 살아가는 신세가 되고 말뿐이라는 거겠지. 나 역시 늦게 일어나는 새. 요즘은 잠이 많아져서 죽겠다, 아주.
지난 캠퍼스 나사렛 모임 후, 거의 폐쇄되다시피 한 다음 카페를 활성화하려고 간만에 들어가서 보니, 폐허도 이런 폐허가 없다. 다시 재건하려고 해도 답이 안나오고.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생각한 것이, 새로 사이트를 열자라는 것. 근데 내가 새로 만드려고 하면, 이것만큼 귀찮은 게 없고, 개인 홈피 리뉴얼부터 산적된게 산더미라 엄두가 안나더라. 해서 보게 된 것이 전에 시도하려다 포기한 제로보드 5.
이를 위해 미루던 DB 전환을 과감하게 단행하고 - 덕분에 내 홈피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 제로보드를 설치하여 이리저리 뚝딱거리는 중이다. 아직 릴리즈도 안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아예 다 뜯어고치겠다는 제틱스님의 선언이 있었지만, 마이그레이션 툴을 만들어주실 것이라 믿고 그냥 밀어붙이는 중이다. ㅡㅡ
세상에는 이런 툴을 만드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게을러서 공부 안하고 대강대강 눈 앞의 일만 해결하며 살아가는 나로서는 엄두도 못낼만한 일을 해내는 사람 말이다. 사실 요즘 - 뿐만이 아니라 애당초 - 입소문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사람들이겠지. 나처럼 반짝 의욕에 작심삼일을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는 이로서는 고개가 절레 저어진다.
하지만, 나도 언제까지나 늦게 일어나서 남들 먹다 남은 찌꺼기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 내 이름이 호랑이 가죽만큼의 가치를 가지게 할 수는 없을지언정 밟혀도 밟은 사람이 알지도 못하는 개미 신세일 수는 없다. 노력이라는 건 내 사전에 그저 등재되어 있는 단어에 불과하지만, 기왕 찾아본 단어이니만치 한번 해보련다. 말리지 말그라~
Posted by SeN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