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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 뛰어라, 고양이 by SeNSe
  2. 2006|07 잘못 알고 있는 인간의 권리 by SeNS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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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고양이

  • Posted at 09 5, 2007 13:52
  • Filed under 신혼의 꿈


2002년 11월 4일.
연이 오다.

2007년 9월 1일.
연이 떠나다.


5년을 함께 지내온 우리 가족, 연.
털이 날려도, 벽지와 방충망을 다 뜯고 찢어놓아도, 밤마다 울어대고 우다다거려도,
그다지 잘 보살펴주지는 못했지만,
긴 시간을 함께 했었던 연이를 떠나보내었다.

몸에 잠깐 생긴 것이 혹시 아토피일까 하여 가은이의 혈액을 검사했더니,
딱 하나의 반응에서만 알러지 반응이 나타났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이 고양이털이었다.
연이도, 가은이도 가족이지만 선택은 한가지밖에 없었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면,
뛰어다니고, 다리에 몸을 비비고, 창틀에 앉아있고, 구석에 드러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없음이 허전하고 슬프다.
보내던 마지막, 차 안에서 울던 울음소리와 바라보던 눈길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바라기는, 마지막으로 남겨준 팔의 작은 상처가 평생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부디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곳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기를...

Posted by SeNSe

09 5, 2007 13:52 09 5, 2007 13:52
Tag
가족, 고양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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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는 인간의 권리

  • Posted at 07 6, 2006 11:02
  • Filed under 사색의 꿈
먼저 읽으면 좋을 글 : 보은을 아는 고양이 by 모퉁이사진관
                              길고양이 by 스노우캣

질문 하나. 과연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존엄한가.

난 하나님을 믿고 있고, 그래서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존엄하다고 생각한다. 말씀으로 뚝딱뚝딱 지으신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하나님께서 손수 빚으시고 영을 불어넣으시고, 동물과 식물과 땅을 다스리라고 명까지 내리셨으니 인간에겐 당연히도 다른 동물 위에 설 권리가 있고, 또한 보살필 의무가 있다.
그러기에 더더욱 인간은 다른 동물을 마구 죽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스린다는 것은 어떤 폭군들처럼 다스림을 받는 자를 마구 죽여도 되는 권리가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처구니없게 죽게 되는 일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개체수를 조정할 필요는 있어도, 제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성원을 학살, 학대해서는 안된다.

내가 기독교인이라 이러한 생각을 한다고 할지 모르니, 다른 면에서 생각해보자.
불교와 힌두교에서는 윤회와 업을 가르치고 있다. 내가 이 교들에 몸을 담아본 것도 아니고, 공부해본 것도 아니지만, 윤회라는 것은 다음 생, 그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업이라는 것은 윤회의 바탕이 되는 인과관계라는 것은 알고 있다.
이 생에서의 바른 업을 쌓아야 바른 방향으로 윤회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각 사물과 생명의 상하관계가 정의되어 있어야 바른 방향이나 그른 방향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쨌건 모든 생은 모든 사물로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다른 사물을 해하는 것을 삼가야하지 않을까. 불가에서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 아닐까. 다음 생에서 자신이 죽인 그 동물이 되어 죽임을 당할 수 있지 않은가.

전통적인 토템신앙에서 특정 동물들은 사람의 편의나 삶보다 우선한다. 민간신앙에서 어떤 동물들은 영물이라고 아낌을 받기도 한다.

인간의 목숨에 위협이 되는 것도 아니고, 먹잇감이 되기 때문도 아니고, 거주지를 빼앗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유휴 공간에서 그 자신의 삶을 살고 있을뿐인 동물에 대한 무차별적인 살상과 학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찮게 여기고 목숨을 좌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느 밀림 속에 사는 식인종을 탓하지 말고, 또 혹 어느 때인가 내가 어느 외국인을 죽인다고 해도 - 우리 하나님 외에는 - 날 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저 말이 통하지 않기에 처음보는 동물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덧. 저런 동물보다 못한 것들 때문에 우리 고양이 연이가 그토록 나가고 싶어해도 밖으로 내보내질 못한다.

Posted by SeNSe

07 6, 2006 11:02 07 6, 2006 11:02
Tag
고양이,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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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 2007年 04月 05日 10時 47分 # M/D Reply Permalink

    이런 글은요.. 적절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비채식주의자가 하는 경우에 자기 스스로 침을 뱉는 것과 같습니다.
    님은 그깟 고양이 한마리 때문에 사람을 '것'으로 비하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군요.
    '과연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존엄한가'라고 하셨지요?
    고양이는 과연 다른 동물보다 존엄한가를 생각해보시고
    그건 단지 나의 취향일 뿐이라고 변명하시기 전에
    '내가 고양이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많은 '예쁜' 동물 중에 고양이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누가 준 것이며 그 고양이가 님 밑(님은 옆이라고 생각하겠지만)에서 살아갈 의무가 있는지..
    주님 앞에서 진지하게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1. SeNSe 2007年 04月 05日 12時 12分 # M/D Permalink

      아마도 이 블로그를 다시 오시지 않을 것 같고,
      이 글, 그리고 지금 다는 댓글을 다시 보시지 않으실 것 같군요.
      (이는 익명으로 글을 쓰셨다는 것만으로 미루어 짐작한 것입니다.)

      고양이가 다른 동물보다 존엄한지를 왜 생각해봐야하는지,
      제가 왜 저의 취향을 두고 운운해야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고양이로 인함이지만,
      제대로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글은 모든 동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란 말은 덧붙이는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나올 뿐이지요.

      아마도, 제가 고양이를 선택한 권리가 있으니
      고양이를 죽인 이들에게도 그러한 권리가 있고,
      제가 고양이를 내보내지 못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강제 의무를 지우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어떠한 이유에서건 동물을 키우는데에는 그 생명을 보전하는 의무가 지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저런 이들 때문에 제가 키우는 고양이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내보내지 못하는것이지요.
      이는 목동이 양떼 방목시에 그 생명을 살피는 것과 동일합니다.

      글의 중심내용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익명의 비난성 댓글을 쓰는 것은,
      손가락을 가눌 줄 아는 아해가 키보드를 그저 두드린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과연 댓글이 이 글에 달릴만한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2. SeNSe 2007年 04月 05日 12時 15分 # M/D Permalink

      참, 그리고 전 고양이를 키우면서 옆에서 키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고양이가 제게 제공하는 정신적인 위안이 있다고 하지만,
      엄연히 저는 제 고양이에게 거주공간과 식사만 제공하며 동거하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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