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년 05월 17일 한 지체 속의 다른 생각
  2. 2006년 07월 03일 환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햇볕은 뜨거웠고, 바람은 선선했고, 여전히 지루했으나, 하루짜리 교육이라서인지 예비군을 너무 빡빡하게 돌려댔다. 10분 걸으면 30분을 쉬어야 하는 얘비군을 데리고 30분짜리 교육을 하니, 제대로 될리가 있나. 어영부영 끌려다니다보니 하루가 가버렸다. 어느 예비군의 우수 예비군 표창이라는 해프닝과 함께...

마지막 시간은 안보교육이었다.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이라고 공언하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경제에 올인하는 분위기라 그런건지, 올해 새로 만든 예비군 홍보 비디오도 유난히 경제를 강조하는 느낌이었다. 첨단 무기를 갖추고,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 돈은 없고, 그러니까 돈도 벌면서 머리수 채우는 예비군이 좋다...?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는 것과 국방력이 약화되는 것을 모두 20대, 30대의 예비군에게 떠넘기려는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면 좀 오버일까.

아무튼, 여전히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고, 그러니 북한 관광간다고 닐리리야, 북한은 우리 친구~ 하지 말고 총알받이 연습 열심히 하자 하고 사상교육을 받고 왔는데, 정작 우리가 그런 교육을 받고 있을때, 군수통수권자, 즉 국군의 제일 우두머리는 빌딩 짓는데 방해되니까 공군 비행장을 이전하자고 헛소리를 지껄였다지. 같은 나라에서 행정부와 사법부가 손발이 안맞는다던가, 교육부와 문화부가 따로 노는 건 이해하겠다만, 같은 국방부 - 어쨌든 대통령도 국방부 소속이라 할 수 있겠지 - 안에서 동상이몽을 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 이번 정부의 총체적 혼란 상황은 도대체 언제쯤 정리가 되려는지 궁금하다. 대통령의 세심한 배려인지, 모든 국가기관에 이슈가 하나씩 터지는 듯 하다.

기왕 비지니스 프렌들리로 나가려면, 우리 개인사업자 세금도 좀 낮춰주면 안될까. 난 세금 때문에 프리랜서를 그만둘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지. 공무원은 짤리고, 먹거리 불안에 기름값은 오르고, 생필품 물가까지 치솟고, 환율은 정신을 못차리고, 중소기업은 경영하기 힘들어지고, 비정규직은 일자리를 잃고, 국민 세금은 높아지고, 저소득층 지원은 줄고... 요즘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05 17, 2008 10:41 05 17, 20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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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이상적인 직장을 꿈꾸고, 그를 위해 노력하며, 희망으로 시간을 불태우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실제 사회 생활을 경험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들어도 알지 못했고, 기억하지 않았던 사회의 어려움을 체득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이러저러한 귓동냥을 들어 캠퍼스에서보다 좀 더 현실적으로 현재 사회에 대해, 경제에 대해 개탄한다. 그 중 많이 듣는 이야기는, 곧 불황이 온다, 라는 것.

2000년 여름. 일을 시작하면서 초반에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IT 산업의 침체에 대한 것이었다. 사회 선배들은 곧 수년 내에 IT 산업이 포화될 것이라 이야기했고, 힘든 이 바닥을 기피하는 청년들에 대해 한심함을 토로했다. 해가 지나도 바뀌지 않는 이야기는 그 당시의 현재가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의 시대이고, IT 산업의 망조가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벌써 6년여가 지나고 있다.

내 나이가 아직 어리지만, 그 몇년동안에도 부동산은 늘 문제였고, 물가는 단 한번도 하락하거나 정체한 적이 없었다. 불황은 늘 코 앞에서 손짓하는듯 했고, 실업자는 늘어만 가고,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

가끔 뉴스를 보게될 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나보다 수년에서 수십년을 더 살아온 이들이 위의 일들을 인하여 정권 탓을 하거나 특정한 인물, 혹은 사건 탓을 하는 것이었다. 내가 늘 듣고 겪어온 저런 일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이제서야 발생한 특이한 일인걸까.

적당한 걱정과 관심, 비판은 세상을 좀 더 건전한 방향으로 바꿔갈 수 있겠지만, 대상과 목적의 모호함과 스스로에 대한 비판이 없는 비난은 늪에 빠진 이의 등을 떠미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07 3, 2006 12:42 07 3, 200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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