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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도가니…
소설이 인기를 끌고, 영화가 흥행을 하고, 서로들 이용하려고 애쓰고 있을 때에도 보지 않았었는데. 어제 잠깐 보려고 책을 펼쳐들었다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양도 많지 않았거니와 사건도 사건이었으니까.

세상에는 참 말 그대로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인간들이 많다.사람이 자기 생활을 포기하며 정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 것이다. 현대에 더욱 그러하듯이 법은 죄를 죄되게 만들기보다는 면죄부를 제공해주는 용도가 더 크지 않을까.
여러가지 단상이 떠오르지만, 제일 슬픈 건 그 소설에서 나오는 교회의 모습이다. 오히려 소설이 현실을 다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밑바닥으로 떨어진 교회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예수와 상관없이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 서로를 보듬는 모습에 연민까지 일 정도였다.

그리고, 아침에 인터콥의 청년 선교캠프 영상을 보게 되었다. 성장하지 않는 개신교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청년이 깨어야 한다는, 당연하고도 늘쌍 들어왔던, 어려운 이야기.
그렇지만 우리는 반석위에 집을 짓고 있긴 한걸까? 사욕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저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일까?

도가니를 읽으며, 그리고 최근 들려오는 우리 교회 내부의 이야기를 보며, 어쩌면 이단, 사이비는 특정 단체가 아니라 우리 모두 안에 조금씩 숨어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