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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것(Sweet)

마늘님 입덧이 한창일때 혹여 먹을까 하여 현미로 된 곡물 시리얼을 사왔었는데, 거의 먹지 못해 그대로 남아있었다. 물론 요즘은 능히 먹을 수 있을만하지만, 외려 먹을만하니 더 안먹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아침으로 먹고 다녔는데, 순곡물이다보니 조금 밍밍한 맛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시리얼을 다 먹게 되어 어제 마늘님에게 새 시리얼을 사다달라고 하면서 예전에 그랬듯 좀 단 시리얼을 부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새로 사온 시리얼을 먹는데 왠일인지 단 맛이 너무 진해 거부감이 드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보니 시리얼뿐이 아니라, 요즘은 사이다도 너무 달게 느껴졌고, 심지어 종종 즐겨먹는 솔의눈조차도 너무 달게 나오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던 것이 기억났다. 단 맛에 예민해졌다기보다는 단 맛의 구미가 당기지 않게 된 것 같다.
나이가 들면 단 것이 싫어진다던데… Danger…

늘 스스로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끊임없이 흐르듯 나 역시 꾸준히 나이를 먹고 있는 것이다. 점점 어리광이나 투정이 소용없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간다. 조금 아쉽고 조금은 뿌듯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