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10월 2005

대머리가 되어도 좋아~

지난주에 *데백화점에서 예복을 샀다.
여기저기 보러 다니기도 귀찮고, 이후의 스케쥴도 여유가 별로 없고 해서 처음 들어간 곳에서 적당히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샀는데, 사이즈를 재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원이 계속 바지를 두 벌을 사라고 권유하는 게 아닌가.
사실 지금 일하는 곳은 늘 정장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기왕 양복을 살거면 상의에 비해 더 쉬이 해지는 하의를 두 벌 이상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실 상의야 입고 와서 벗어놨다가 갈때만 다시 입으면 되니까 늘 같은 것을 입어도 상관없지만, 계속 입고 있는 하의는 금방 지저분해지니까 여벌이 있어야 하고.
그래도 요즘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지라 그냥 한 벌만 하겠다고 하고, 결제까지 다 하고 나왔다. 그리고서 며칠 후…
어제가 가봉이 끝나는 날이어서 참이가 웨딩샾을 오는 길에 찾아왔다. 드레스를 고르고, 집에 가서 상의가 맞는지 입어보고 한창 둘러보다가 다시 정리하기 위해 바지가 걸려있는 옷걸이를 드는데, 왠지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
이런… 살펴보니 옷걸이에는 바지 두 벌이 떡하니 내 이름이 쓰여있는 택을 붙이고 걸려있는게 아닌가!!
분명히 결제는 한 벌치만 했는데도 말이다.

아싸, 땡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