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꿈'에 해당되는 글 156건

  1. 2010년 02월 08일 꽝, 다음 기회에...
  2. 2010년 02월 04일 실험적 IT 도전? 좋다 한번 해보자
  3. 2010년 02월 02일 그래도 IT가 답
  4. 2010년 02월 02일 시대에 밀려나는 중?
  5. 2010년 01월 26일 날마다 무력해도 돼
  6. 2010년 01월 22일 늘, 그러나 새로운
  7. 2010년 01월 12일 배려인가 갈취인가 (1)
  8. 2010년 01월 08일 벌금을 원하면 보상도 해라
  9. 2009년 12월 24일 헛된 지식, 시간 낭비
  10. 2009년 11월 30일 공돌이의 한계?

꽝, 다음 기회에...

from 사색의 꿈 02 8, 2010 13:36
강남 등지의 소위 명품 아파트들을 보면 높은 가격에 걸맞게 최첨단 공법 건설이나 미래지향적 편의 시설 등 다른 주택과 차별화를 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건설사나 마을(단지)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주민의 쾌적한 생활 등등의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이런 아파트는 국민의 대다수와는 관련없는, 그들만의 명품일 뿐이다. 상위 소득군이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정부나 건설사 그리고 있는 것들이 이런 명품의 소비가 국가 전체 경제에 직결되듯 이야기하는 것은 뜬구름잡기밖에 되지 않는다. 부동산 위기 등으로 이런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꽂보다 남자의 뉴스판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명품에 미친 있는 것들이 이젠 IT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정부가 총 4천억을 들인다는 "명품인재 양성사업"이 그것이다. 정부의 공식 멘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른바 한국의 스티브 잡스 키우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명품 아파트에 대해 이야기했듯, 이 명품 인재 역시 현실과는 별 관계없는 돈지랄일 뿐이다.

특정 대학에 25억의 연구비를 10여년간 지원하고, 영재학교와 연계해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석박사 출신을 늘리기 위해 대학원에의 지원 사업을 늘리고,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 과제를 추진하는 사업 등에 정부와 기업이 함께 투자한다는 것인데, 이런 개편으로 고용 불일치 해소, 미래 수요 대비, 사업 효율성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이건 뭥미?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바타가 뜨니, 한국의 제임스 카메론을 만들기 위해 충무로 몇몇 제작소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석박사 출신의 감독을 양성하겠다는 꼴이다. 애시당초 인재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온 탁상행정의 본보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IT의 가장 큰 문제는 관심이다. IT뿐이겠냐만 대학이나 대학원의 연구도 돈이 되는 것 우선이었고, 사업에 대한 지원 역시 가장 빨리 돈이 될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과정보다는 결과가 만들어 낸 가치가 몇번의 실패 후의 한번의 성공이 아니라 한번의 성공 이후 폐업, 아니던가. 그런 면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초점을 단단히 잘못 잡았다는 생각은 접을 수가 없다.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생각, 이런 가치가 밑바탕에 깔려 있는 사람이 백번을 구상한들 무엇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미래지향적 휴대 기기도 아닌 사람을 만드는데에도 돈을 쓰는 것 이외에는 달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사회, 석박사 출신이어야 제대로 된 인재라는 사회, 누군가가 뜨니 뒤늦게 허둥지둥대는 사회에서 새로운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을지, 정말 의문스럽다.
02 8, 2010 13:36 02 8, 20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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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뻥이 7할이요, 과장이 2할인 내 친구같은 MB씨께서 또 한 말을 하셨다. 닌텐도도 만들고, MS도 만들고, 애플도 만들고 싶어하는데, 돈은 안주니없으니, 그야말로 사업하고 싶지만 자본도 아이디어도 부족한 우리네 평범한 이야기같아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 질리가 있나. 번번히 취업 문을 닫고 돌아서야 하는 백수들에게, 실력을 키우면 취직될거야, 라고 하는 꼴이다. 그런 얘기 누가 못하나. 실무자가 할 일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미래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도전적이고 실험적으로 나가서 10개 중 1개만 성공해도 된다면, 그다지 도전적이지도 실험적이지도 않은 ActiveX 없애기 사업을 추진해보면 어떨까(내가 너무 ActiveX만 미워하는건가?). 본인이 PC를 쓸 일이 별로 없어서 ActiveX가 불편하지 않아서 관심이 없는건가.

지금은 개발자가 보상받는 것뿐만 아니라(그걸 원하면 단가 좀 올려줘, 제발~) 개발자가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이다. 윈도7이 호평받고, 아이폰이 대박나고, 아바타가 흥행하니 따라하고 싶은 거야 이해하지만, 이쪽은 토목이랑 달라서 이미 어딘가에서 흥행했다면 그 시장은 끝난거다. 더 먼 미래를 봐야하는데, 먹고 살기도 바쁘게 만들어주셔놓고 무얼 바라는건지 당췌 모르겠다.

부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서 4대강과 세종시에서 눈을 돌리게 하려 하지 말고, 실질적인 액션을 보여줬으면 한다. 아무리 말로 먹고 사는 자리라고 해도, 너무 날로 먹는거 아냐?
02 4, 2010 17:05 02 4, 20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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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IT가 답

from 사색의 꿈 02 2, 2010 19:00
MB가 집권한 이후 IT는 악화일로의 길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IT를 포기했는데 기업이 잘 나갈리 있겠으며, 제대로 된 정책이 만들어질리가 있으랴. 야당도 일자리 만들겠다면서 건설 현장직을 대놓고 암시하고, 정부는 숫제 토목공사 이외에는 관심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IT가 답이다. 가장 수익이 좋은 분야도,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가장 손쉽게 수입을 만들 수 있는 것도 IT이다. 계모와 팥쥐에게 구박받아도 열심히 일해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콩쥐처럼,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아도 결국 으리으리한 성과 나라를 얻어 가정에 도움이 되는 신데렐라처럼, 나라와 갑에게 멸시당하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개발자들이 있기에 나라가 돌아가는 것이다.


덧. 4대강 토목공사로 일용직 건설노무자를 얼마나 많이 양성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ActiveX를 걷어내는 사업을 벌이는 편이 투자 대비 고용 효과 및 수익 창출 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우리는 아마존에서 책을 살 수 있지만,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온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없잖아.
02 2, 2010 19:00 02 2, 2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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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올블로그 같은 블로고스피어나 다음 Lens 들을 보다보면, 아니 내가 구독하는 RSS 들만 보더라도, 내가 심각하게 시대를 못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신기술이 넘쳐나는데, 난 여전히 과거에 매달려있는 기분이랄까. 자처하고 있는 일일지도 모르지만(돈만 있어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일테니).

윈도 XP를 사용하거나, 피처폰을 사용하거나, 트위터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끊임없이 올라오는 포스트의 대부분을 제낄 수 있다. 예전에 미니홈피붐이 일었을때, 미니홈피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과는 또 다르게 떠밀리듯 고립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현실적으로는 이쪽이 더 다수이겠지만).

내가 그런 것들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상대적인 박탈감일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위로가 되지는 못한다. 안보면 되지 않나, 싶지만 오히려 그러면 상실감이 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결론은 나도 PC 업그레이드해서 윈도7도 써보고 싶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도 써보고 싶고, 넷북도 갖고 싶다는 이야기이지만,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이니(아내가 이 글을 보더라도 전혀 사주고 싶은 마음은 안들 것 같다), 진짜 결론은 포스트를 보고 최신 정보를 접해도 뭔 말인지 감이 안오는데서 발생하는 허탈함을 넋두리하자는 것이다. 모 블로그의 피드는 대부분 아이폰 어플에 관한거라 90%는 접어버리는 형편인데 방문객이 넘치니, 왠지 내가 왕따같잖아. IT에서 일하려면 일단 돈이 많고 볼 일이다.
02 2, 2010 18:16 02 2, 20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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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무력해도 돼

from 사색의 꿈 01 26, 2010 10:00
작년 중순까지 약 일년여간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에 있었다. 데이터 이행 작업을 했는데, 특이하게도 전체 프로젝트에서 이행팀만이 유일하게 인터넷을 할 수 없었다. 덕분에 출근해서 할 수 있는 건 일밖에 없었는데, 의외로 - 업무 집중은 둘째치고 - 시간이 굉장히 잘 갔다. 계속 일만 해야되기 때문에 하루가 더 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근무시간에 다른 일들을 하는 것보다 주관적인 시간의 흐름이 더 빠르게 느껴졌다. 아마도 다른 것을 할 수 없었기에 시간을 보는 일도, 노는 시간을 따로 쪼개는 것도 없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류한석님이 작업전환의 비용이라는 것에 대해 포스팅하셨다. 한 사람이 여러 작업(업무)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 각각의 작업을 하기 위해 몰입을 하기 전에 이른바 농땡이를 피는 시간이 있는데, 이것이 정신적 무력증이라는 것이고, 이러한 낭비되는 시간이 필요요소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근로자에게 잠언같은 소중한 이론이고, 고위 임원과 리더들이 숙지해야할 절대 규칙이 아닐까.

운동선수가 운동을 하기 전에, 혹은 육체근로자가 일을 하기 전에 몸을 풀듯, 지식근로자 역시 뇌를 풀어줘야할 필요성이 있다. 몸도 그렇듯, 뇌라는 것도 편한 것을 좋아하기 떄문에, 이따금 농땡이 시간이 실제 업무 시간보다 더 길어지거나, 업무가 후순위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시간을 차단해버리면 오히려 전환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될 수 있다. 무력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인터넷만 있는 것은 아니고, 모니터 안에서 다른 짓을 못하거나 즐기지 않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러 가거나 하는 빈도를 높이기도 한다. 위에서 말한 내 경우에도 인터넷 등으로 다른 짓을 할 수 없었기에, 다른 프로젝트에서보다 더 많이 커피를 마시러 가거나 바람을 쐬러 다녔던 경험이 있다. 반사적으로 몸은 상황에 따라 자신을 보호하는 법이다(정신적 무력증을 해결하기 위해 담배를 피는 것이 과연 몸을 보호하는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그러니까... 인터넷 좀 하게 해줘요. 딴 거 하고 있어도 눈치 좀 주지 마세요~~
01 26, 2010 10:00 01 26, 2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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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러나 새로운

from 사색의 꿈 01 22, 2010 15:00
요즘 마음이 뒤숭숭하다. 최악의 일주일을 보낸 탓일게지. 어쩌면 이렇게도 일이 꼬여가는지...

또 다시 일을 그만둘 때가 되어 이리 재고 저리 재어 교활하게 계획을 짜기 시작했지만, 첫술부터 예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매일 새로운 고민과 새로운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 그럴때마다 회사들과 사람들을 욕하고 있지만, 실은 거듭되는 경험들에도 불구하고 배우지 못하고, 익숙해지지 못해 늘 엉터리 계획만 세우고, 나름 잘 판단하고 있다고 들뜨기 때문일거다.

그래도 요즘처럼 꼬여보기도 처음인 것 같다. 정말 무슨 일이 이렇게 되는게 하나도 없냐.
01 22, 2010 15:00 01 22, 20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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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인가 갈취인가

from 사색의 꿈 01 12, 2010 18:27
우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한다. 범우주적 유명 인사인 아서 덴트는 아직 파괴되지 않은 지구의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좀 넉넉하게 남은 아서는 신문과 커피, 그리고 비스킷을 하나 산 후 어떤 남자가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테이블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리고서 신문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맞은편 남자가 비스킷 봉지를 뜯더니 하나 집어먹는 것이 아닌가. 아서는 당황했지만, 지극히 영국 남자다운 태도로, 모른척 했다. 그리고는 비스킷을 하나 먹었다. 잠시 후, 남자는 다시 비스킷 하나를 먹었고, 아서도 하나 먹었다. 그렇게 서로 모른 척 한 봉지를 다 먹고 난 후, 남자는 신문을 접고 일어나 가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아서가 신문을 접자, 그 아래에 뜯지 않은 비스킷 한 봉지가 보였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 역시 불의를 보고는 절대 참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타입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혹은, 아침부터 새로 나온 6권을 읽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많은 부조리와 어이없음을 목도하고 경험하지만 그 세력에 반항할 용기는, 내 안의 어딘가에는 있긴 하겠지만 아직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이나 쓰고 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서울도시철도의 배려석에 대해 글 을 쓴 적이 있다. 노약자 지정석이라는 말보다 배려석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 포스팅을 했었는데, 얼마전에 그 배려석에 대한 스토리홍보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홍보물 속의 배려석은 내가 이해했던, 혹은 오해했던 배려석의 의미가 아니었다. 나는 노약자석 같은 말을 없애고 배려석이라는 말을 쓰기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각 객차의 양끝에 있는 지정석은 그대로 두고 배려석을 새로 만든거였다. 게다가 거기엔 지정석조차도 내가 알고 있는 양보를 위한 지정석이 아니었다(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거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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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이 항상 비워둬야 하는 자리라는 것, 처음 알았다


더 젊었지만, 더 힘들게 일했던 예전에는 지정석에도 털석 앉아 가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자리는 텅텅 비어도 앉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박카스 광고가 나온 즈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앉지 않는다고 더러운 꼴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양보를 강요하고, 몸에 버거운 배려를 해야 하는 일은 여전하다. 소위 어른들이라는 사람들의 예의없음은 지정석에서만 끝나는 것도 아니다. 수시로 당하는 새치기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게 하고 머리를 열어 뇌라는 것이 있는지를 보고 싶은 마음이 뭉클뭉클 솟아나게 해주고,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도 무단횡단을 일삼는 사람들을 보면, 왜 이런 때에 과속하는 차가 없는 것인가 한탄하기도 한다.

도덕이나 준법 같은 것이 땅바닥에 떨어지다 못해 저 우주 밖으로 집어던졌거나, 땅 깊이 묻어버린 시대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은 결코 과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요즘 늙은이들의 버릇없음 이 하늘을 찌르고 찔러 안드로메다까지 닿을 정도니 그야말로 말세다, 말세야.

물론 성급히 일반화를 할 수는 없다. 해서도 안되고. 일부 초딩도 안할 짓을 하는 어른이들이 있는 반면 절로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오는 어르신들도 있다. 그야말로 극과 극을 보는 기분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라면 대부분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이따금 아이들을 데리고 버스를 타게 되면 기꺼이 먼저 양보를 해주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런 분들이 저런 싸가지들 때문에 함께 욕을 먹는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아우...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여성전용칸이 있던 것처럼, 객차를 연령별로 나누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가족칸, 50대 이상칸, 30대 이상칸, 20대 이상칸, 10대 이상칸... 십여년의 전철 생활 동안에 젊거나 어린 사람들에게서 받은 불쾌감은 조금 크게 대화를 하는 것 정도였던데 반해 강제로 양보하게 하거나, 욕을 하거나, 밀치거나, 새치기하거나, 주정부리는 것은 대부분 50대 이상이었다는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같은 칸에 타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자명하지 않을까.

오잉님의 글 처럼 예의는 존중이다. 법적으로 강제하기 이전에 인간에게 자율적으로 맡겨진 최후의 보루와 같은 것이다. 그런 예의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양방이 함께 지켜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예의없이 대하면서 상대에게 예의를 바라는 것은 파렴치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그런 면에서 대체로 젊은 사람들이 더 예의바르다는 주장은 충분히 정당하다. 상대는 안하무인의 늙은 사람들이니까.

좋은 세상은, 언제쯤 올까.
01 12, 2010 18:27 01 12, 20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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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드 2010年 01月 14日 09時 12分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좀 심한 말로 X가 무서워 피하나.. 단지 더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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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의 폭설로 며칠째 길이 말이 아니다. 행인들에 의해 다져진 눈은 녹을 생각을 안하고, 그나마 눈을 치우면서 한켠에 쌓아올려진 눈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대책이 안선다. 날씨도 추운데 조심조심 걷느라 외출 후의 피곤이 두배는 더 깊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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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YON | SU900 | Manual W/B | F2.7 | No Flash | 2010:01:04 07:13:27

사실 눈이 내려도 너무 내리긴 했다. 우리 동네는 아직도 저 모양....


1. 그런데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보니, 집 앞에 쌓인 눈을 안치우면 벌금 100만원을 물리겠다고 하더라. 허 참. 내 집 앞 눈 치우기 캠페인도 있고, 가족과 행인을 위해 눈이 오면 집이나 가게 앞을 치워주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건 기꺼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해야하는 일이다. 왜냐? 일단, 집 앞 거리는 내 소유가 아니다. 무료로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지만, 국가에 속한 토지이다. 그럼에도 눈을 치워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눈을 안치우면 벌금이라니. 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쓰레기 안챙겨가면 벌금이라고 하는 격 아닌가. 그런데에 쓰라고 낸 내 세금은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가는건가?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시민들에게 갖추게 하기 위해 벌금을 매긴다고 하자. 그럼 누구의 집 앞도 아닌 도로 및 광장 등에서 미끄러지면 보상 해줄건가? 다치고 자시고를 떠나 내가 사용하는데에 불편을 겪은 것만으로도 보상 해줘야하지 않나? 혹시 그건 관리를 맡은 하청업체에 떠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는건가? 우리 제발 개념 좀 갖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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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조합 파업을 불법이라고 떡하니 광고하다니, 책임 전가의 고수들이구나~ (아 이 죽일 놈의 폰카 화질...)


2. 철도공사는 더욱 가관이다. 일주일 내내 제대로 전철을 이용하지 못했다. 날씨도 추운데 연착은 당연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사람이 미어터져도 열차는 증편되지 않는 것 같다. 댁들도 한번 집에 가보려고 추운 플랫폼에서 한시간동안 기다려봐야, 아~ 추운데서는 잠을 안자도 입이 돌아가는구나, 알게 될거야, 응?
철도 파업때는 제 살 깎아먹기 식으로, 제 얼굴에 침이 아니라 가래를 내뱉으면서 기관사들 나쁜 놈들인데 자기들 덕분에 그나마도 운행했다는 듯 얘기하더니만, 열차 스케쥴 하나 제대로 못고치고, 고장난 열차를 시민들이 문 닫고, 비닐로 그냥 덮어서 운행하니? 시민들 평소에 운동 안할까봐 3번 홈으로 가랬다가 1번 홈에 열차 온댔다가 하는거고, 전쟁날까봐 피난 훈련 시키느라 콩나물도 안자랄만큼 빽빽하게 태우고 가는거지?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난다, 그래. 내 평생 - 비록 속으로지만 - 육두문자를 그렇게 많이 써보기도 처음이다. 눈이 왔는데 왜 출입문이 고장나고, 고작 영하 20도도 안되는 날씨에 문이 얼어붙니? 그 열차, 러시아에 팔았다간 올 리콜되겠구나.

기록적인 폭설이라고는 하지만, 그 후의 모습이 진짜 글자 그대로 기록적이다. 말도 안되는 짓거리에, 말도 안되는 대처들이다. 홍수는 4대강 사업으로 대비한다고 하는데, 폭설은 뭘로 대비하려나. 전국에 돔이라도 세우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그렇다면 다른 건 그렇다쳐도 구경거리는 확실하겠다.
01 8, 2010 13:32 01 8, 20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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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중에서도 제조업 수준의 SI (System Integration)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프로젝트 특성상 중소기업 규모의 프로젝트보다는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권 등의 프로젝트를 접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실제 전산 전공자들을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 IT 육성화에 힘을 쏟기도 했고, 20세기 말부터 PC 보급과 인터넷 활성화가 한 몫을 하기도 했거니와 다른 산업에 비해 진입이 쉽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넘쳐나는 IT 인력만큼이나 비전공자도 넘쳐난다.

사실 전공따라 취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싶기도 하지만, 전산은 유독, 실제 전공자는 업계에 없고, 비전공자만 계속 유입되고 있다. 졸업은 했는데, 전공따라 취업은 힘들고, 기술을 배워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리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럴 때 IT가 답이기 때문이겠지. 아무래도 학원에서 3개월, 6개월 가르치고 취업시키고, 신입사원이 2년 경력으로 둔갑해서 일을 하는 허술한 산업이라 만만한가보다.

하지만 IT도 손기술만으로만 하는 일은 한계가 있다. 기본적인 기본 지식은 알고 덤벼야하는데, 정보처리 자격증만 딸 수 있을 정도로 맛만 보고 일을 하니 기술이 늘리가 없다. 경력이 몇년 이상이 된 중급, 고급 기술자라지만 기본적인 알고리즘조차 원리를 알지 못하고 Copy & Paste 신공만 늘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문학이나 순수공학이 그러하듯 기술공학도 기초가 있는 상태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그러한 비전공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고등졸업자든 전문학사든 학사든 혹은 석박사든간에 애써 공부를 했는데, 정작 그건 써먹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엉뚱한데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런 비전공자 중 어떤 이들은 전공자 못지 않는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두각을 보이기도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일만 하고 있지 않겠는가. 꿈이 있어서 각자의 학업을 선택했을수도 있는데 꿈은 어디에다 접어두고 아까운 시간을 버리고 있는 것인지.

그런데 오늘 기사 하나를 보니, MB가 인문대 혹은 지방대 졸업자에게 기술을 가르치자고 했단다. 누가 공사판 출신 아니랄까봐 입만 열면 기술, 기술이다. (IT는 희망이 없다고 다 죽여놓고서...) 그들에게 그들의 전공을 살릴 기회를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실적을 위해 일단 실업률부터 줄여놓고 보자라는 생각인듯 하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기술교육지원은 이미 각 직업학교와 노동부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노동의 현 상황도, 제도도, 전공자의 취업에 대한 고민도 없이 숫자놀이나 하고 있으니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일테지.

아마도 그가 말하는 기술은 대표적으로 토목일테고, 나머지는 철강, 자동차, 전기 등의 제조업일거다. IT에서는 고용창출이 안된다고 이미 못박았으니, IT를 통해 실업을 해결할 생각은 안하겠지. (뭐 기억용량때문에 잊어먹었을수도 있지만) 결국 글쓰는 사람 데려다가 벽돌 나르게 할 셈이다. 인문대를 없애지, 왜? 2만여종이 넘는 직업이 있는데 취업할 곳은 기술직밖에 없나? 그건 그렇고, 기술 업종에 대한 지원은 생각해뒀나?

실업률은 높아져가고, 대학은 다들 가려고 하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저런다. 이런 세상에서 취업하려는 젊은이들이 안타깝다. 정녕 당신들에게는 4대강 건설현장밖에는 없는 것인가.
12 24, 2009 17:19 12 24, 20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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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의 한계?

from 사색의 꿈 11 30, 2009 15:29
IT 개발자로 일하다보면 자신의 홈페이지를 스스로 만드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것은 디자인이 문제라는 것이다. 웹디자인도 하나의 전문 분야인데, 디자인적인 섬세함과 감각을 가지지 못한 개발자들이 기술만 믿고 덤비니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기에도 뭔가 부족해보이는 사이트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좀 쉬운 웹프로그래밍을 배워 혼자서 사이트를 만드는 웹디자이너가 더 유리하다.

대체적으로 기술자들은 어떤 일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과 시간의 흐름, 또는 사건의 흐름에 따른 상태의 변화같은 개괄적인 밑그림을 잘 그린다. 각 부분간의 유기적인 관계라던가 내외부의 연관 같은 것을 잘 파악하고, 보다 실험적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디자이너같은 섬세하고 창조적이며 인간적인 면을 찾기는 쉽지 않다.

토목과에 여자가 드문 경우가 대표적일텐데, 토목은 힘과 기술로 밀어붙이는 분야라서 여성의 섬세한 감각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건축 설계의 면에 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이 분야에서도 주도적인건 남성이다).

그럼 정치에서는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될까. 그리 오래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정치는 사람간의 관계를 위한 것이다. 국가 내부의 사람과 사람간, 그리고 서로 다른 국가의 사람과 사람간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조정을 위한 것이 정치일 것이다. 이러한 정치에는 기술보다는 예술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MB정부가 국민들과 지속적인 마찰을 빚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MB는 정치를, 그리고 나라를 기술로 대하고 있다. 그 자신이 기술자 출신이어서인지 몰라도 마치 나라의 현 상황이 오래된 아파트 단지라고 보고 재개발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단 밀어버리고 새 건물을 올려주고 공원 만들어주면 모두 다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불편없이 살던 사람들은 큰 돈을 더 내고 새 집으로 들어갈 필요성도 잘 만들어져있던 놀이터를 없애야 하는 이유도 느낄 수 없다. 결국, 원래 살던 사람들은 더 헌 집으로 떠나고 호시탐탐 노리던 투기꾼들이 집을 차지하게 될 뿐이다. 노후된 시설을 교체해주거나 수리해주고, 지하주차장만 만들어주거나 하면 충분했을텐데, 살던 사람의 의견과 상관없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기술이 할만한 대대적 변화도 이것밖에 없으니 밀어붙인 결과이다.

글쎄, 어쩌면 우리는 다시는 CEO출신, 혹은 기술자 출신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기업가의 독단과 아집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결재서류 양식이 맘에 들지 않아 집어던지는 CEO의 독선적 추진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생생하게 보고 있기 떄문이다. 수업료가 너무 비싸서 문제이긴 하지만.
11 30, 2009 15:29 11 30, 20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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