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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이가 나이를 먹어가니 아빠가 하는 일이 뭔지 궁금해한다. 또래들이 서로 이제 그런 얘기를 할만한 때가 되어서일지도 모르겠고, 선생님이 물어봐서일지도 모르겠고.

사람들에게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대개 난감하다. 엔지니어, 개발자 같은 용어는 이 분야 아니면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전산기술이 발전해서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IT 지식을 갖고 있는 요즘은 더더욱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고 하면 대개 웹이나 게임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직업을 잘못 말하게 되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귀찮을땐 그냥 IT요, 해버리기도 한다. :)

거기에 난 정해진 직장이 없는 프리랜서이다보니 회사이름도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가은이는 아빠가 사장님이라고 알고 있다. 사장님인데 왜 주말에도 일하고 밤늦게 들어오는지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긴 하지만.

그러고보면 지금도 나이드신 분들이나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처럼, 컴퓨터요, 라고 말하면 되었던 때가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볼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을 만드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것보다는, 두루뭉술하게 컴퓨터란 단어 하나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통하던 때에는 프리랜서라서 어중간한 일도 없었을텐데.


덧. 나름 IT이지만 가장 IT와 먼 것이 SI 아닐까. 우린 IT로 중무장한 울타리에 갇혀 저 너머의 IT 신세계를 구경만 할 따름이다.
2012/01/20 14:35 2012/01/20 14:35

도가니

분류없음 2011/12/28 10:46
도가니...
소설이 인기를 끌고, 영화가 흥행을 하고, 서로들 이용하려고 애쓰고 있을 때에도 보지 않았었는데. 어제 잠깐 보려고 책을 펼쳐들었다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양도 많지 않았거니와 사건도 사건이었으니까.

세상에는 참 말 그대로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인간들이 많다.사람이 자기 생활을 포기하며 정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 것이다. 현대에 더욱 그러하듯이 법은 죄를 죄되게 만들기보다는 면죄부를 제공해주는 용도가 더 크지 않을까.
여러가지 단상이 떠오르지만, 제일 슬픈 건 그 소설에서 나오는 교회의 모습이다. 오히려 소설이 현실을 다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밑바닥으로 떨어진 교회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예수와 상관없이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 서로를 보듬는 모습에 연민까지 일 정도였다.

그리고, 아침에 인터콥의 청년 선교캠프 영상을 보게 되었다. 성장하지 않는 개신교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청년이 깨어야 한다는, 당연하고도 늘쌍 들어왔던, 어려운 이야기.
그렇지만 우리는 반석위에 집을 짓고 있긴 한걸까? 사욕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저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일까?

도가니를 읽으며, 그리고 최근 들려오는 우리 교회 내부의 이야기를 보며, 어쩌면 이단, 사이비는 특정 단체가 아니라 우리 모두 안에 조금씩 숨어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1/12/28 10:46 2011/12/28 10:46
인터넷이 안되면 왠지 내 블로그도 들어오기가 귀찮아진다. 덕분에 아이폰을 산 후에도 페이스북에나 글을 올리고 말았다.
왜일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미뤄놓은 홈페이지 리뉴얼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블로그를 들어오면 늘 홈페이지가 생각나는데, 이게 은근히 마음에 부담이 크다. 새로운 걸 좋아하는 건 아닌데, 왜 홈페이지는 계속 바꾸려고 하는걸까.
모든 걸 다 잊고, 심플하게, 딱 한번만 다시 시작해보련다. 더 이상 변화와 타협하지 않도록...
2011/12/16 15:40 2011/12/16 15:40

살아있음 2

사색의 꿈 2011/04/07 08:18
나 진짜 블로그 안쓴다... 일년에 글을 몇개 올리는건지... 아이폰은 뒀다 뭐에 쓰는건가... 암튼, 그래도 아직 살아는 있음.
2011/04/07 08:18 2011/04/07 08:18

아이포니아

누림의 꿈 2010/11/03 20:17
스마트한 세상에 들어왔으니, 블로그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돌아본 후, 문득, 하고 여길 찾은 걸 보면 그리 낙관적이진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그 전보단 낫겠지...?
2010/11/03 20:17 2010/11/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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