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년 07월 31일 PDA, 살다
  2. 2009년 07월 31일 아빠가 되다, 2
  3. 2009년 07월 23일 비주류 개발자
  4. 2009년 07월 22일 아레나, 터치의 매력 속으로... (1)
  5. 2009년 07월 20일 011을 떠나며...
  6. 2009년 07월 10일 씨앗, 싹틔우다
  7. 2009년 07월 08일 열정만 있고 생각은 없는 티맥스

PDA, 살다

from 소유의 꿈 07 31, 2009 13:23
가지고는 다녔지만, 사실상 그동안 방치되고 있었던 PDA, HX2750. 휴대폰을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으로 바꾼 이유 중에 하나는 아직 이 PDA를 더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록 스마트폰에 비해 전화도 안되고, GPS도 없고, 카메라도 없고, 더 무겁고 더 크지만, 사용한지도 오래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결혼선물로 받은 것이라 이대로 버릴 수는 없었다.

그런 이유로 업그레이드을 결심하고, 과감하게 실행했다. 그러나 이 소중한 기기는 Activesync Error를 뱉어내며 롬업을 거부하던 PDA의 롬에 OS를 강제로 밀어넣던 중에, 결국 사망하셨다. Pre-BL이라는 부트로더 상태에서 꿈쩍을 하지 않고, 전원 OFF까지 거부하며 식물PDA 상태가 되버린 것이다. 그제서야 마구 다루던 잔혹한 자신을 반성하며 인터넷을 뒤졌지만, 방법은 없었다. 별 도리가 없지만, 이대로 포기할수는 없다는 생각에 HP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서비스센터는 HP 사이트에는 PDA가 수리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취급하지 않았고, PDA는 강남센터로 넘어갔다. 그리고 다음날, 무려 22,000원이라는 거금의 몸값을 받고, 거기에 착불 택배라는 옵션까지 붙여, PDA는 숨을 잘 쉬고 있는 상태로 다시 돌아왔다.

사실,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 PDA를 쓰기 위해 일반폰을 샀는데 PDA를 못쓰게 만들수야 없지 않은가. 하지만 오변(OS 변경)의 욕구는 점점 타올랐고, 만약의 경우에도 2만원이면...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부트로더 상태에서 WM 6.1의 RUU(Rom Update Utility)만 실행하면 Activesync Error를 뱉던 걸 기억하고, 이번에는 일단 영문OS로 바꾸기로 했다. WM2003 영문판을 부트로더에서 올리는데 간신히 성공했고, 결국 영문 WM 6.1은 부트로더 상태가 아닌 정상 실행으로 올릴 수 있었다.

그렇다, 나도 이제 T옴니아가 - 폰과 카메라와 GPS를 빼면... - 부럽지 않은 WM 6.1 유저가 된 것이다.


ps. 단점은, 아레나와 PDA를 같이 사용하다보니, PDA에서는 손가락으로, 아레나에서는 손톱으로 터치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다.
07 31, 2009 13:23 07 31, 20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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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다, 2

from 생활의 꿈 07 31, 2009 12:27
두번째라도,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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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YON | SU900 | Auto W/B | F2.7 | No Flash | 2009:07:24 09:46:44

07 31, 2009 12:27 07 31, 20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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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개발자

from 사색의 꿈 07 23, 2009 16:02
그동안 IT 업종 중에서 SI를 위시한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인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 업체들은 능력과 경력에 무관하게 등급과 단가를 낮추려고 노력했고, 개발자들은 그저 일밖에 모르는 순둥이들이었다. 주는대로 받고, 보여주는대로 믿는, 어찌보면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하는, 그렇지만 거짓과 속임이 만행하는 뒷골목의 세계같다고나 할까. 정부 기준안조차 업체 마음대로 적용되었다 안되기도 하는 등 무법천지나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계속 여러 문제제기들은 있어왔다. 하지만 딱히 해결방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개발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가지고 있지 못한데다가 업체는 업체 나름대로, 개발자는 개발자 나름대로 그런 것들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제대로 된 노조를 갖지도 못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할 수도 없는 전산개발자들은 그저 먹고 살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정부가 바뀌고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경력을 국가에서 관리해준다는 것이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경력 관리를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관리해주는 가장 바른 방법일테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고, 정보기술보호법 등과 함께 정부에서 인력을 감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과거 경력 문제들과 같은 민감한 사항들도 많았다.

그리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던 사이에, 다른 사안들과 마찬가지로 정부는 밀어붙혔다. 그렇게 나온 것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내놓은 소프트웨어 기술자 신고제이다. 이 제도는 현재 이미 시행중이다. 개발자를 고용하는데에 이 제도에 따른 증명이 강제 조항은 아니지만, 업체들로서는 지금은 득이 많기 때문에 점차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개발자로서는 잃는 것이 너무 많다. 대부분의 개발자가 과거 경력을 증명하기 어려운데, 과거 근무했던 곳을 모두 찾아가 직인을 받거나, 폐업 사실을 신고자가 증명해야하고, 급여만으로 증명이 안되거나, 자격증 취득 이전 경력은 50%만 인정되는 등, 폐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이건 아무리봐도 건설업계의 경력 관리를 그대로 본따온 모양이라, 업계와 잘 맞지도 않는다. 좋게 봐줘도 개발자들 삥뜯는 정책밖에는 더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신고를 거부해서 부당함을 알리자던가, 아고라에서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사실 전산 개발자만큼 단합이 안되는 직종도 드물어서 개개인의 외침 정도밖에 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개발자들 이외에는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는다. 우리가 아무리 부당함을 주장해도, 사회는 관심가져주지 않는다. 물론 귀머거리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결국 대형 업체들을 앞세워 각 업체들이 소속 개발자들을 묶어 신고하기 시작했고, 그들과 일하는 개발자들 역시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아직까지는 프리랜서의 참여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어느 누가 눈뜨고 제 경력을 베어가는데 가만히 보고 있겠는가. 신고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프리랜서의 소극적인 저항 운동인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발주처들과 협력업체들은 서서히 목을 졸라올 것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당장의 생계가 아쉬워 등급을 낮춰 투입되는 개발자들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그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말로는 IT 강국이라지만, 정작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의 IT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부끄러워한다. 내부에서 인정받지 못하면서 국제에서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그들은 다만 우리의 - 작은 나라라 가능한 - 통신 인프라 정도를 부러워할 뿐이다. 정말로 IT 강국이 되고 싶다면, 이제 IT 개발자들을 그만 죽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프로젝트마다 쓰고 버리는 소모품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일부분도 아니다.
07 23, 2009 16:02 07 23, 20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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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해악이라, 그간 멀리 떨어져있던 지름신이 인터넷을 다시 하자마자 강림하셔서 이것저것 보여주고 계시다. 일년여간 아이폰조차 잊고 살았었는데, 결국 터치에의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폰이야 될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휴대폰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핑계를 대자면, 원래는 터치폰을 써보고 싶은거니 터치만 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무료폰만 찾아보았지만, 마늘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로 최신폰을 노예할부로 지르게 되었다. 사용하기는 스마트폰이 더 나았지만, 그럴 경우 아직 쌩쌩한 PDA가 구석에 처박혀 슬피 울것이 안타까워 일반폰으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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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 열어가는 과정이다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급하게 사진 찍고 휴대폰을 가지고 나가느라, 사진이 엉망. ;;; 그런데 정작 가지고 나갔더니, 전화번호를 안옮겨놔서 무용지물이었다는. ;;;;;;
박스는 생각보다 고급스럽고, 단가가 비싸보였다. 한번 쓸 것을 이렇게까지... 라는 마음과, 차라리 기기 가격을 낮춰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포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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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실속형 구성품


박스 안에는 기기와 함께, USIM 카드, SD어댑터, 표준배터리 2개, 이어폰, USB 연결 젠더, DMB 안테나, 충전기, 클린융, 뒷면 케이스, 설명서 등이 들어있다. MicroSD 카드는 어디있나 했더니, 이미 기기 안에 끼워져있었다. 개통하느라 그랬나보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보호케이스, 보호필름, 표준충전기, USB케이블 등이 사은품으로 추가되어 왔다. 이어폰이 3.5mm가 아닌 것, (거의 안보지만) DMB 안테나가 내장이 아닌 것. USB가 표준 24핀이 아닌 것 등은 아쉬웠고, 메모리가 4GB인 것은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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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아레나!


아몰레드가 한창 돌풍을 일으켜서 3인치 LCD인 아레나가 상대적으로 작아보이지만, 나처럼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충분히 크다. 앞면은 풀터치로, 하단의 통화, 취소, 종료 버튼도 터치이다. 그래서인지 전면이 깔끔해보인다. 뒷면에는 카메라와 제조사 로고, 돌비, 슈나이더 인증 마크 등이 있는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사진이 지저분해보이는 건 아직 필름을 안떼어서이다. 배터리 커버 탈착법이 새겨져 있는 필름을 떼면 깨끗한 속살이 드러난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배터리와 USIM 카드, MicroSD 카드 삽입구가 보인다. 배터리에는 특이하게도 꽃모양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USIM 카드는 T머니가 안되는 일반형으로, 휴대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이들에게는 불편을 줄 듯 보인다.

아레나를 사용하며 느낀 것은, 터치라는 것도 별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사용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다. 터치폰을 써보고 싶었던 것이기에 터치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사실 이미 PDA를 사용하던 유저로서 터치폰의 터치가 그리 매력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물론 정전식 터치는 부드럽고 느낌이 좋았다. 세밀한 작업은 힘들지만, 부드러운 터치감은 충분히 기기의 장점이 될만하다. 그리고 CYON 아레나 사이트에서 제공한 동영상을 본 결과, 동영상 재생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어떻게 인코딩 되었는지는 모르나, 암부의 표현력이나 빠른 비트에서의 모자이크 현상은 조금 아쉬웠지만,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안정적인 재생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제한적인 UI의 배경화면 지정이라던가, 생각보다 더 범위가 좁은 부분 멀티테스킹 (이것이 아몰레드를 포기하게 만든 주 원인 중 하나였는데!!!), 아쉬운 스펙 다운 (GPS를 뺐으면 카메라 메뉴에서도 위치지정을 빼라고!!), 블루투스 헤드셋의 돌비 및 이퀄라이저 제한, 따로 노는 뷰어 등등은 비싼 값을 못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점이다. CYON에서, 혹은 이통사에서 말하듯 프리미엄 기기라면 프리미엄 혜택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UI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기능도 화려해야 손님이 다시 찾는 상점이 되지 않을까.

어쨌든, 아레나, 앞으로 잘해보자. (이미 우린 되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
07 22, 2009 14:34 07 22, 20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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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un 2009年 12月 11日 10時 12分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 보고 가요 아레나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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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을 떠나며...

from 소유의 꿈 07 20, 2009 09:50
1999년 말, 돈벌이를 하지도 못하고, 가정 형편이 넉넉지도 못하던 대학 1학년 시절, 그간 유용하게 써오던 삐삐와 작별하고 손안의 자유를 얻게 된다. 동아리 대표 활동에 유용하다는 등의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늘어놓으며 휴대폰을 득템하는 순간, 레벨은 올라갔지만 속박에 묶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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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 DSC-W80 | Program | Center Weighted Average | Auto W/B | 1/20sec | F2.8 | F2.8 | +0.3EV | 5.8mm | ISO-400 | No Flash | 2007:07:20 23:12:46

Motorola MC8900T

이미지 출처 : 네이버 YOURDICA 카페 

처음 구입한 휴대폰은 모토롤라 MC8900T (이 모델명을 알기위해 한 고생과, 저 이미지를 얻기위해 버린 시간이라니...).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도 가장 맘에 들었던 디자인이었지만, 늘 그렇듯 기변의 욕구는 자신의 만족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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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 V8260

이미지 출처 : Cetizen.com

2001년으로 기억되는 어느 날, 아마도 특별할 것 없는 이유로 휴대폰의 첫 기변을 하게 된다(아마도 주위의 폴더가 부러웠을지도). 플립을 벗어나 처음 사용하게 된 폴더형 휴대폰은 역시 모토롤라의 브이닷. 화면의 백패널 색을 오렌지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 기억나는, 그 외에는 거의 기억에 없는 비운의 휴대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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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 CYBERSHOT | Program | Multi-Segment | Auto W/B | 1/30sec | F2.3 | F2 | 0EV | 26.9mm | ISO-160 | No Flash | 2009:01:07 01:06:06

Samsung SCH-X460, 유토폰

이미지 출처 : kangrk님 블로그

처음이자 (2G로는) 마지막 삼성 휴대폰. 2003년 어느 날, 연애를 시작하고 얼마 후, 과감하게 커플폰으로 바꾸면서 TTL을 벗어나 UTO로 들어왔다. 강렬한 파란색 백라이트와 작은 사이즈가 기억에 남는 휴대폰. 제일 좋아하는 기기이다. 다만, 버튼이 잘 고장나는 단점이 있었다. 커플폰으로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가 잘 어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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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 StarTAC 2004


2004년, 휴대폰의 역사를 새로 썼던 스타택이 돌아왔다. 휴대하기 부담스러웠던 휴대폰을 손안으로 이끌었던 모토롤라가 전작의 영광을 등에 업고 스타택 2004 버젼을 발표한 후, 그동안 잠자고 있던 기변의 욕구가 다시금 꿈틀대기 시작했고, 역시 이번에도 그 유혹을 이기진 못했다. 처음으로 할부로 샀었던 (사실상 처음 돈주고 산) 기기. 하지만 속편은 언제나 본편을 이길 수 없는 법. 폴더의 유격이 꽤 약했던 걸로 기억한다. 마찬가지로 커플폰이며,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였으나, 유토폰보다는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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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 MS400, 미니모토


스타택 2004의 유격이 약한데다가, 오른손으로 열때 손가락을 이용해 열다보니 결국 안테나 반대쪽의 그립이 부러져버렸다. 1년을 조금 넘게밖에 안썼지만 스타택에 좀 질리기도 했고 해서 AS를 받느니 새로 사겠다고 우겨서 사게 된 것이 미니모토. 대부분 너무 작다는 평이었지만, 나에게는 딱 어울렸던 휴대폰이다. 다만 두께가 일반폰보다도 더 두꺼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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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 Z6M, 뮤직폰


가장 최근에 사용한 2G의 마지막 휴대폰. 미니모토를 약 2년 반 정도 사용하는 동안 이러저러한 (카메라나 전자사전 등등) 지름들을 착실히 진행하느라 휴대폰에 대한 관심이 덜했었는데, 더이상 지를 것이 없었는지 기변의 욕구가 다시금 꿈틀대었다. 곧 죽어도 모토롤라, 라는 것은 아니었지만, 010의 홍수 시대에서 번호를 바꾸지 않고 살 수 있는 기기는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결론은 뮤직폰. 강렬한 오렌지가 부담스러웠지만 기능은 막강했다. 블루투스의 세계로 이끌어준, 컨버젼스 기기에의 거부감을 해소시켜준 고마운 휴대폰이다.

107개월간 사용하던 011을 떠나 3G의 세계로 들어왔다. 중간에 몇개월간 휴대폰 없이 살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20대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었던 번호와 이별하는 것은, 생각보다는 서운하지 않았다. 연락하지 않은지 몇년이나 지나더라도 같은 번호로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사실 요즘같이 기기도, 번호도 자주 변경되는 시절에는 아무도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절대 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외워진 번호로 전화하는 규석군을 제외하고는...) 번호에 집착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세상과 자신을 묶는 끈에 미련을 갖는다는 것이기도 한 듯하다.

ps. 처음으로 번호 변경 알림 문자를 날려보는데, 영 어색하더라.
07 20, 2009 09:50 07 20, 20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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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싹틔우다

from 생활의 꿈 07 10, 2009 14:18
2009년 6월 30일 16시, 6월을 얼마 안남긴 시간에 씨앗이가 탄생했다. 얼마나 세상이 궁금했는지, 주수도 안채우고 나오려는 것을 약까지 먹어가며 억지로 못나오게 했었는데, 37주를 채우자마자 번개처럼 태어나버렸다. 낳으러 들어간지 30분만에 나와버리는 바람에, 결국 아빠는 태어나는 모습을 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건강하게 태어나준게 고맙고, 감사하다. 앞으로 잘 해보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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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낳느라 수고하신 마늘님. 그동안 몸도 마음도 힘들었을텐데, 이제 홀가분할까, 앞으로의 일이 더 걱정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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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테스트를 하느라 찍은 컷인데, 알고보니 맨 아래, 낙관 바로 위의 아기가 씨앗이! 그런 줄도 모르고 아빠는 저 중간의 남의 아기에 초점을 맞춰버렸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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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역시 머리는 까맣다. 다른 아이보다 작지만, 그래도 건강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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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졸려하지만, 집에 오니 잠보다 먹는 걸 더 찾는다. 이르게 태어나서일까, 너무 먹는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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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주먹보다 작은 얼굴. 너무 작게 태어난 것이 아닐까 싶어, 얼마나 더 클지가 걱정이다. (그래도 아빠 주먹보다는 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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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샘내는 가은이. 누나 노릇을 잘 해야 할텐데, 샘많은 녀석이라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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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확인중인 씨앗이.

가은이가 손이 덜가게 된 것이 너무 익숙해져서일까. 씨앗이가 그만큼 클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더 가야할지 까마득하기도 하고, 어린 아기가 새삼 귀엽기도 하고. 하지만 가은이를 키우면서 알게된 것은, 이 모습이 조금 더 지나면 못생겨 보일거라는 거;;; 아이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보너스. 가은이 고모가 사온 초도 없는 케이크. 생일에 초 없는 케이크는 너무 썰렁하다. 심지어 신스케(결혼못하는남자)도 초는 꽂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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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10, 2009 14:18 07 10, 20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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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티맥스소프트에서 티맥스윈도우9, 티맥스오피스, 티맥스스카우터 등이 발표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기대(?)해왔고, 소문만 무성했던 제품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시연회에 참여하고, 보고, 포스트를 올렸다. 시연회도 가지 않았고, 보지도 않은 나로서는 포스트를 보고, 혹은 동영상을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감상은 다녀온 사람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일단 제품만을 놓고 보면, 아니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니까 시연회만을 놓고 보면, 이게 어느정도 완성된 제품의 시연회인지 제작발표회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참담했다. 티맥스윈도우와 티맥스오피스, 티맥스스카우터가 함께 돌아가는 모습은 커녕 각기 따로 돌아가는 모습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다. MS윈도우즈 XP를 그대로 따라한 - 호환성이라는 말이 디자인까지 적용되는 줄은 처음 알았다 - 티맥스윈도우9. MS 운영체제 사상 최악이었던 Windows ME를 능가하는 듯한 모습은 참 안타까웠다. 아무것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제품을 왜 발표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일반인이 아닌 실제 고객 앞에서 저런 시연을 한다면 회사 제대로 말아먹게 생겼다. (오픈소스와 이미 개발된 엔진으로 범벅인 오피스와 브라우저는 말할 수준도 안되고)

그런데 사실 이 발표회의 이슈는 이런 동작하지 않는 제품이 아니었다. 바로 발표회에서 티맥스 대표와 개발 총괄이 했던 발언이 문제였다. 이걸 개발하던 사람들 중에 이혼을 한 사람이 있다던가, 시간이 없어서 애인과 헤어졌다던가, 못된 아빠, 엄마 소리를 들었다던가,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나와 다시 쓰러졌다던가, 아픈 것도 참고 일하다가 한달만에 병원을 찾았다던가 하는 괴담을 자랑하듯 말하는 모습에 기가 막혔다. 직원을 케어해줘야 하는 입장에서 나온 말이라 더욱 말문이 막힐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IT업계가 이 모양이 된 것이 하루이틀 이야기도 아니고, 어쩌면 개발을 한다고 하면 이런 환경을 당연스럽게 생각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결코 자랑은 아니고, 묵과해서도 안되는 일이다. 일을 위해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을 일정부분 양보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절대로 당연한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개발자가 잠자코 있다고 해서 용납되고 자행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야근과 회식을 거부하는 젊은 사원 에게 손가락질하는 시대가 아니라 야근을 시키고 불합리한 오더를 태연히 내리는 관행이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되었고, 또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상황으로 동정과 관심을 받으려 하는 일을 인정해서는 안된다.

이 바닥에서 일하면서 티맥스와 전혀 인연이 없는 것도 드물 정도로 -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 규모가 있고, 실적이 있는 기업이지만, 소문은 그리 좋지 않다. 안그래도 개발자들 생고생을 시킨다고 들었었는데, 대표가 대놓고 이야기할 정도면, 그간의 고통이 얼마만했겠는가. 이 시연회를 마치고 깨졌을 팀장들과 개발자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11월에 정식 출시한다는데, 그때까지 날밤 깔 개발자들을 생각하면 눈물을 감출 수 없다. 이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시간과 재촉에 쫓겨 오픈 소스로 범벅을 하고, 테스트도 제대로 못하고 내놓은, 꺾여진 그들의 자존심을 생각하면 내 가슴이 찢어진다.

부디 티맥스 임원진 여러분, 열정과 애국심 마케팅만으로는 제대로 된 성공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개발자들은 여러분의 이익을 위한 소모품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07 8, 2009 14:29 07 8, 20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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