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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POSTS

  1. 2008|06 하늘의 예수, 땅의 예수 by SeNSe
  2. 2008|06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by SeNSe
  3. 2008|06 또 하나의 분단 by SeNSe
  4. 2008|06 잔인한 엇갈림, 크로싱 by SeNSe
  5. 2008|06 검열과 자유 사이 by SeNSe (5)
  6. 2008|06 브레이크 없는 이명박의 "잃어버린..." by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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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예수, 땅의 예수

  • Posted at 06 30, 2008 18:04
  • Filed under 천국의 꿈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믿어온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열정적인 때도 있었고, 무관심한 때도 있었고, 미지근한 때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게 예수는 신이고 하나님이고 나의 주이고, 내 발의 등이고 내 길의 빛이시다.

하지만 또한 내가 배척하는 것은 외식하는 신앙이며, 기복신앙이고, 무조건적인 믿음의 강요와 독선이다. 물론 유일신을 믿고, 하나님과 예수 이외에 다른 구원의 길은 없으며,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요즘의 개신교가 보여주는 것들, 많은 교회와 목사들이 보여주는 실태는 내가 싫어하는 그러한 모습들이다. 안타깝고 애처로울때가 많다. 설교때마다 지옥지옥하고 노래를 부르지만, 정작 자신들이 그곳에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거나 깨닫지 못하는 모습들에 안쓰럽기도 하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그저 "나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습니다"라고 선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식과 말로써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진실임을 확신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그 사상과 삶을 본받아 가는 것까지 포함해야 한다. 복음서가 그토록 많은 부분을 삶의 세세한 부분에 할애하고, 바울 사도가 그토록 자주 행동하는 믿음을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알고 믿고 행해야 하는 것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예수 천국" 만이 아니라 예수 그 자체이기 떄문이다.

요즘 우리의 개신교는 어떠한가. 설교의 반은 헌금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반은 교회에 대한 절대 순종에 관한 것이다. 성경공부시간에는 예수의 인성도 알아야 한다면서도 목사들이 말하는 예수는 슈퍼맨 예수 뿐이다. 예수는 클립톤 행성에서 우연히 떨어진 외계인도 아니고, 거미에 물린 왕따 청년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이것을 너무 자주 잊는다.

SBS가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예수의 허상을 벗겨낸다고 한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듯 예수에 대해 과도한 포장을 씌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차치하고라도 과한 한기총의 반응은 실로 너무 개신교스럽다고 할 수 있다. 예수는 단 한번도 자신에 대해 변호해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저 그 가르침을 세상 곳곳에 전하고 가르치라고 했을 뿐이다. 그 가르침이 각 사람 안에서 진실이 될 때 예수에 대한 불신은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예수도 그이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다. 헌데 한국의 개신교는 예수를 변호하기에 바쁘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방송을 보고 잘못 알고 떨어져나가는 성도나 믿음에 들어서지 못하는 불신자가 있을 것이라 설레발을 치는 것이 오히려 이러한 반응을 지켜보는 사람에게서 예수가 진실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게 할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적어도 지금 우리가 해야할 것은 믿지 않는 이들의 우리의 모습을 통해 예수를 보고, 예수를 알고, 예수를 믿게 하는 것이다. 수많은 성경의 지혜와 지식만으로는, 과대포장된 신화적인 예수만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개신교를 '까'는 방송을 보고,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저거 방송 못하게 해야 돼, 라는 회의를 하거나 굳은 신념을 갖기 보다는 내부의 문제를 먼저 알고 고치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며 겸허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뜨거움이 사실은 뜨거움이 아닐 수 있다.

Posted by SeNSe

06 30, 2008 18:04 06 30, 2008 18:04
Tag
반성, 신앙, 신의 길 인간의 길,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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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 Posted at 06 30, 2008 16:51
  • Filed under 누림의 꿈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려서 책을 좋아하지 않은 아이는 거의 없다. 어른이 되어서야 어떻든 어렸을때는 누구나 - 객관적이지는 않지만 - 많이 읽고, 자주 읽는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점차 읽는 책의 목록에서 교과서와 참고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책을 읽는 시간을 다른 일 - 게임이나 영화, TV, 그리고 일 - 을 하는 시간이 잠식해가면서, 즉 나이가 들어가면서 삶에서 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격하게 낮아지곤 한다. 나 역시 어렸을때 제법 책 좀 읽었다고 침을 뱉을만했고, 고등학생때는 학교 바로 옆의 도서관에 뻔질나게 드나들었으며, 야자시간에 만화와 소설을 탐닉했던 과거를 갖고 있지만, 요즘은 한달에 책을 읽는 시간이 닥터 후 시즌 하나를 보는 시간보다 적으니 할 말이 없다.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 10점
제레미 머서 지음, 조동섭 옮김/시공사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은 영화 Before Sunset에 나왔고, 율리시즈를 처음 출판한 것으로 유명한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를 무대로 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제레미 머서는 사회부 기자로 일하던 캐나다에서 무작정 떠나 파리에 머무른다. 하지만 이내 돈이 떨어져 노숙자로 전락할 위기에서 그는 공짜로 잘 수 있다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로 들어가게 되고, 그 안에서 많은 사람과 많은 책과 무엇보다 조지 휘트먼을 만나 작가로서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역시 눅눅한 책 냄새와 함께 했고,
무정부주의자이면서 지독한 공산주의자인 조지에게 빠져들었고, 간이 침대에 앉아 페이퍼북을 읽고 있는 상상을 했다. 아무렴 어때, 라는 마음이 가득차고, 모두 다 잘될거야 라는 최면에 걸릴법했다. 가보지 않았지만 어느새 이 서점은 내게 향수 가득한 곳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도서관에 잘 가지 않게 되고, 서점에서 책을 사는 권수가 줄어들게 되었다. 책 머릿말을 읽으며 책을 고르던 일이 줄어들면서 리뷰만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서점 구석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없어졌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그 작품을 접하는 것뿐이 아니라 그 책을 발견하고, 고르고, 손에 넣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서서히 잊어가고 있었다. 제레미 머서가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살아가는 일상과 그 주변의 이야기, 그리고 사건들에 치우쳐진 이 이야기는, 그러나 나에게는 서점을 가는 즐거움을 다시 생각나게 해주었다.

어쩌면 내가 파리에 가는 날, 난 에펠탑보다, 노트르담 성당보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를 먼저 찾게될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SeNSe

06 30, 2008 16:51 06 30, 2008 16:51
Tag
독서, 문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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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분단

  • Posted at 06 30, 2008 13:13
  • Filed under 사색의 꿈
1945년 8월 15일. 기나긴 일본의 식민통치를 버텨내던 대한제국의 후손들은 자유를 갖게 되었다. 제 나라에서 제 나라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고 제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급속한 세계화의 영향으로 나라는 결국 사상이 다른 - 민중은 원하지 않았지만, 지도자가 원했던 - 두 나라로 나뉘게 되었고, 그 결과 하나의 민족은 서로를 향해 총칼을 겨누고, 서로를 죽이며, 서로를 철천지 원수로 여기게 되었다. 하나의 민족이...

그리고 60여년이 지나 이제 - 또 그 지도자라는 사람 때문에 - 과거에 없던 번영을 누리는 한 나라가 분단을 겪어가고 있다. 여전히 국민과 뜻을 달리하면서도 국민의 핑계를 대는 지도자와 실제 국민들. 자신과 가족, 이웃을 위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지도자에 의해 그것이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부정당하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님이 분명한 일을 반대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함이라고 강요되어야 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가. 가난한 이웃을 위해 조금 덜 쓰는 희생을, 아픈 아이들을 위해 조금 덜 먹는 희생을, 눈물이 마르지 않는 이들을 위해 함께 울어줄 희생을 해야한다면 기꺼울텐데, 어째서 자기 호주머니를 두둑히 하려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가. 왜 우리는 그렇게 늘 당해야 하고, 늘 포기해야 하는가. 우리를 위함이라는 거짓을 뒤집어써야 하는가.

돈 몇푼 더 벌어보자고 단합했던 이들은 결국 이 땅에 분단을 가져오고야 말았다. 또 하나의 분단을. 만족하는가.

Posted by SeNSe

06 30, 2008 13:13 06 30, 2008 13:13
Tag
너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지,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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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엇갈림, 크로싱

  • Posted at 06 30, 2008 10:56
  • Filed under 누림의 꿈
일년에 한두번 있을법한 극장 나들이. 기분전환 삼아 인크레더블 헐크나 쿵푸 팬더같은 쉽고 자극적인 영화를 볼까 하다가, 우연처럼 Cry with us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고 마침 그날이 개봉일이었고 와이프가 보고 싶어했던 크로싱을 보게 되었다.

[##_1C|1408548532.jpg|width="450" height="64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영화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부러 자극하여 감정을 극도로 끌어올리려고 하지 않는다. 감독도 배우도 음악도 그저 담담히 말을 할 뿐이다. 꾸며낸 것이 아니라 이것이 진짜 현실이라고, 특별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로부터 불과 몇십킬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이라고 조용히 이야기해줄 뿐이었다. 하지만 배부름과 낭비에 물들어 있는 메마른 가슴에게는 사막의 비와도 같이 반갑고 슬펐다.

힘들어, 어려워 라는 말들이 입에 붙어 있어서 정말로 자신의 삶이 힘들고 어려운 줄 착각하고 살게 된 것 같다. 한달에 수백만원의 돈을 거머쥐고도 여전히 돈이 없다고 말하고, 입맛이 없다는 핑계로 죽인 닭과 돼지가 얼마던가. 알량한 기부금 몇 푼으로 할일을 다하고 있다고 자위하며 조금만 추워도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고, 조금만 더워도 에어콘 리모콘을 집어드는 날이 일년 중에 365일이다.

남한으로 끌려온 용수가 결핵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들렀을때 그에게 돌아온 답은 보건소의 무료 공급이었다. 어떤 이들은 공짜로 누리고 있는 것들을 어떤 이들은 돈을 주고도 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비단 북한의 문제만이 아니고, 아프리카만의 문제도 아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그러하고, 같은 지역 안에서도 그러하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도 아니고, 선함과 악함의 차이도 아니다. 그렇기에 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북한에서 굶어 죽는 이를 동정하며, 이웃의 병들어 죽는 이를 도와주어야 한다. 아프리카의 굶어 죽는 이를 동정하며, 북한의 병들어 죽는 이를 도와주어야 한다. 이념이고 사상이고 다 개소리이다. 굶어 죽지 않는 사람이라면, 병들어도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못한 사람을 항상 마음 한 켠에 두어야 한다. 영화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그것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실용 정부는 이를 무시한다. 단 한번도 자신들의 배부름을 돌아보지 않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동정의 마음을 가져보지 못한 이들은 이념과 이익을 끼워 넣어 어떤 이들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있다. 실용이라는 번드르르한 말만 있고, 김정희가 무덤에서 일어날만큼 실사구시를 허트르게 만드는 이 정부가 갈 길은 결국 단 하나뿐이다. 사람을 다스리면서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다스리는 것이 무엇일지는 뻔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영화와 같은 맥락의 북한 어린이 돕기 프로젝트 앨범의 Cry with us를 들어보자.

Posted by SeNSe

06 30, 2008 10:56 06 30, 2008 10:56
Tag
문화, 크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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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과 자유 사이

  • Posted at 06 25, 2008 10:44
  • Filed under 사색의 꿈
이번 분기에는 제법 괜찮은 애니메이션을 몇개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미디어 양화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쟁을 다룬 도서관 전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서관과 전쟁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상황. 사실 제목만 보았을때는 그다지 보고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 제목의 이질감이 오히려 더 눈을 끌었달까.

앞서 얘기했듯 이 작품의 키워드는 미디어 양화법이다. 미디어의 해악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로 모든 미디어가 검열되고 차단되는 가깝고도 먼 미래. 그리고 미디어를 검열하고 압수하고 차단시키는 양화대와 도서를 지켜 국민에게 알권리를 제공하는 도서대간의 치열한 전쟁. 그 한가운데서 볼 권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용감무쌍한 소녀의 이야기. 진지한 주제를 깔끔한 그림체와 코믹한 전개로 잘 그려내는, 보다보면 빠져드는 그런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그저 그런 이유만으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니다. 얼핏 보면 현실과 동떨어져보이고, 실현가능성도 없는 환상의 이야기같지만, 사실은 우리의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이미 우리는 수십년전부터 짧게는 십수년전까지 지독한 검열과 차단속에 살아왔고, 여전히 일부 언론은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따금 정부에서 미디어 양화법을 실현시키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을 보며 웃지만, 그것은 이미 우리 주변에 현실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일본을 무대로 그려지고 있지만, 사실 가까운 미래의 한국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보면서 이따금 불안해지곤 한다. 카사하라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희망은 있겠지만...

Posted by SeNSe

06 25, 2008 10:44 06 25, 2008 10:44
Tag
검열, 도서관전쟁,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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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아 2008年 06月 26日 11時 59分 # M/D Reply Permalink

    재미있나요? 설명만으로는 재미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가 힘듭니다.

    1. 푸른곰 2008年 06月 29日 04時 45分 # M/D Permalink

      재미있지요. 애니 자체도 재밌지만. 이 판타지한 근미래를 그린 애니의 모습에서 한국의 2008년을 발견하는 것도 웃기답니다 ㅡㅡ;;; 어쩌다 이리 됐는지;;

    2. SeNSe 2008年 06月 30日 09時 48分 # M/D Permalink

      재미는 상대적인 것이라 단정짓기는 뭐하지만, 재미있습니다. 대놓고 코믹물이 아니어서 그렇지, 적절한 수준의 코믹신이 자주 등장하거든요. 보실만 할 겁니다, 아마도.

  2. Draco 2008年 07月 01日 10時 39分 # M/D Reply Permalink

    흥미롭군요....
    일본은 참 다양한 애니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부럽습니다. 가끔 나오는 대작도 대작이지만...이런 다양한 소재의 애니가 꾸준히 나온다는게 더 부럽네요.

    1. SeNSe 2008年 07月 01日 17時 39分 # M/D Permalink

      우리나라는 한방주의 때문에 이런 작품들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크지요. 덕분에 보편적인 주제 외에는 다룰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고생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우리나라 전반에 흐르는 따라쟁이 기질이 다양성의 기질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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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이명박의 "잃어버린..."

  • Posted at 06 2, 2008 16:17
  • Filed under 사색의 꿈
작금의 사태에 대해 목까지 올라오고, 손목까지 내려온 말은 많지만, 격한 감정을 담으면 오히려 좋지 않은 글이 될까 쉽사리 글을 쓸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

이명박씨가 후보일때 한나라당을 대변하여 잃어버린 10년을 찾아주겠다고 하더니, 벌써 경제는 10년전으로 돌아가고 있고, 민주주의는 그 이전으로 가고 있다. 딱 10년전까지만 갔어도 좋았을텐데, 브레이크가 없는지 20년, 30년 전으로 가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후 남은 임기 동안 그가 얼마나 거대한 성취를 이뤄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역대 가장 큰 실정을 할 것이라 예견하는 이도, 역대 가장 큰 업적을 이뤄낼 것이라 예견하는 이도, 실제로 어떤 일을 만들어낼지는 예측할 수 없다 (그 정도로 예상을 벗어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임기 첫 삼개월간의 성과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는 절대로 벗어버릴 수 없고, 이것은 그가 전두환보다 더 나쁜 평가를 받는 대통령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것이다.

정치인은 국민의 대표인만큼 시대와 국민의 수준을 잘 읽어야한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을 독재시대의 수준으로 판단하고 규정지어버리는 이명박씨로서는 그런 평가에서 벗어날 방도가 도무지 없다. 대운하, 소고기, FTA, 각종 민영화 등만으로도 2MB란 용량이 한참 부족할터인데 국민의 변화 정도를 넣을 공간 따위는 없었겠지만, 그 상태로 대통령이라는 직무에 임했다는 건 참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이 짐을 지는 것이 우리의 업보라면 우리야 마땅히 지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겠지만, 하루종일 우다다거리다가 지쳐 잠이 든 딸내미의 얼굴을 볼때마다, 어린 것이 무슨 죄인가 싶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

Posted by SeNSe

06 2, 2008 16:17 06 2, 2008 16:17
Tag
한심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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