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블로그 같은 블로고스피어나 다음 Lens 들을 보다보면, 아니 내가 구독하는 RSS 들만 보더라도, 내가 심각하게 시대를 못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신기술이 넘쳐나는데, 난 여전히 과거에 매달려있는 기분이랄까. 자처하고 있는 일일지도 모르지만(돈만 있어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일테니).

윈도 XP를 사용하거나, 피처폰을 사용하거나, 트위터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끊임없이 올라오는 포스트의 대부분을 제낄 수 있다. 예전에 미니홈피붐이 일었을때, 미니홈피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과는 또 다르게 떠밀리듯 고립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현실적으로는 이쪽이 더 다수이겠지만).

내가 그런 것들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상대적인 박탈감일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위로가 되지는 못한다. 안보면 되지 않나, 싶지만 오히려 그러면 상실감이 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결론은 나도 PC 업그레이드해서 윈도7도 써보고 싶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도 써보고 싶고, 넷북도 갖고 싶다는 이야기이지만,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이니(아내가 이 글을 보더라도 전혀 사주고 싶은 마음은 안들 것 같다), 진짜 결론은 포스트를 보고 최신 정보를 접해도 뭔 말인지 감이 안오는데서 발생하는 허탈함을 넋두리하자는 것이다. 모 블로그의 피드는 대부분 아이폰 어플에 관한거라 90%는 접어버리는 형편인데 방문객이 넘치니, 왠지 내가 왕따같잖아. IT에서 일하려면 일단 돈이 많고 볼 일이다.
02 2, 2010 18:16 02 2, 20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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