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의 폭설로 며칠째 길이 말이 아니다. 행인들에 의해 다져진 눈은 녹을 생각을 안하고, 그나마 눈을 치우면서 한켠에 쌓아올려진 눈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대책이 안선다. 날씨도 추운데 조심조심 걷느라 외출 후의 피곤이 두배는 더 깊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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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YON | SU900 | Manual W/B | F2.7 | No Flash | 2010:01:04 07:13:27

사실 눈이 내려도 너무 내리긴 했다. 우리 동네는 아직도 저 모양....


1. 그런데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보니, 집 앞에 쌓인 눈을 안치우면 벌금 100만원을 물리겠다고 하더라. 허 참. 내 집 앞 눈 치우기 캠페인도 있고, 가족과 행인을 위해 눈이 오면 집이나 가게 앞을 치워주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건 기꺼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해야하는 일이다. 왜냐? 일단, 집 앞 거리는 내 소유가 아니다. 무료로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지만, 국가에 속한 토지이다. 그럼에도 눈을 치워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눈을 안치우면 벌금이라니. 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쓰레기 안챙겨가면 벌금이라고 하는 격 아닌가. 그런데에 쓰라고 낸 내 세금은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가는건가?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시민들에게 갖추게 하기 위해 벌금을 매긴다고 하자. 그럼 누구의 집 앞도 아닌 도로 및 광장 등에서 미끄러지면 보상 해줄건가? 다치고 자시고를 떠나 내가 사용하는데에 불편을 겪은 것만으로도 보상 해줘야하지 않나? 혹시 그건 관리를 맡은 하청업체에 떠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는건가? 우리 제발 개념 좀 갖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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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조합 파업을 불법이라고 떡하니 광고하다니, 책임 전가의 고수들이구나~ (아 이 죽일 놈의 폰카 화질...)


2. 철도공사는 더욱 가관이다. 일주일 내내 제대로 전철을 이용하지 못했다. 날씨도 추운데 연착은 당연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사람이 미어터져도 열차는 증편되지 않는 것 같다. 댁들도 한번 집에 가보려고 추운 플랫폼에서 한시간동안 기다려봐야, 아~ 추운데서는 잠을 안자도 입이 돌아가는구나, 알게 될거야, 응?
철도 파업때는 제 살 깎아먹기 식으로, 제 얼굴에 침이 아니라 가래를 내뱉으면서 기관사들 나쁜 놈들인데 자기들 덕분에 그나마도 운행했다는 듯 얘기하더니만, 열차 스케쥴 하나 제대로 못고치고, 고장난 열차를 시민들이 문 닫고, 비닐로 그냥 덮어서 운행하니? 시민들 평소에 운동 안할까봐 3번 홈으로 가랬다가 1번 홈에 열차 온댔다가 하는거고, 전쟁날까봐 피난 훈련 시키느라 콩나물도 안자랄만큼 빽빽하게 태우고 가는거지?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난다, 그래. 내 평생 - 비록 속으로지만 - 육두문자를 그렇게 많이 써보기도 처음이다. 눈이 왔는데 왜 출입문이 고장나고, 고작 영하 20도도 안되는 날씨에 문이 얼어붙니? 그 열차, 러시아에 팔았다간 올 리콜되겠구나.

기록적인 폭설이라고는 하지만, 그 후의 모습이 진짜 글자 그대로 기록적이다. 말도 안되는 짓거리에, 말도 안되는 대처들이다. 홍수는 4대강 사업으로 대비한다고 하는데, 폭설은 뭘로 대비하려나. 전국에 돔이라도 세우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그렇다면 다른 건 그렇다쳐도 구경거리는 확실하겠다.
2010/01/08 13:32 2010/01/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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