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전쟁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상황. 사실 제목만 보았을때는 그다지 보고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 제목의 이질감이 오히려 더 눈을 끌었달까.
앞서 얘기했듯 이 작품의 키워드는 미디어 양화법이다. 미디어의 해악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로 모든 미디어가 검열되고 차단되는 가깝고도 먼 미래. 그리고 미디어를 검열하고 압수하고 차단시키는 양화대와 도서를 지켜 국민에게 알권리를 제공하는 도서대간의 치열한 전쟁. 그 한가운데서 볼 권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용감무쌍한 소녀의 이야기. 진지한 주제를 깔끔한 그림체와 코믹한 전개로 잘 그려내는, 보다보면 빠져드는 그런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그저 그런 이유만으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니다. 얼핏 보면 현실과 동떨어져보이고, 실현가능성도 없는 환상의 이야기같지만, 사실은 우리의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이미 우리는 수십년전부터 짧게는 십수년전까지 지독한 검열과 차단속에 살아왔고, 여전히 일부 언론은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따금 정부에서 미디어 양화법을 실현시키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을 보며 웃지만, 그것은 이미 우리 주변에 현실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일본을 무대로 그려지고 있지만, 사실 가까운 미래의 한국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보면서 이따금 불안해지곤 한다. 카사하라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희망은 있겠지만...
Posted by SeN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