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4일.
연이 오다.
2007년 9월 1일.
연이 떠나다.
5년을 함께 지내온 우리 가족, 연.
털이 날려도, 벽지와 방충망을 다 뜯고 찢어놓아도, 밤마다 울어대고 우다다거려도,
그다지 잘 보살펴주지는 못했지만,
긴 시간을 함께 했었던 연이를 떠나보내었다.
몸에 잠깐 생긴 것이 혹시 아토피일까 하여 가은이의 혈액을 검사했더니,
딱 하나의 반응에서만 알러지 반응이 나타났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이 고양이털이었다.
연이도, 가은이도 가족이지만 선택은 한가지밖에 없었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면,
뛰어다니고, 다리에 몸을 비비고, 창틀에 앉아있고, 구석에 드러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없음이 허전하고 슬프다.
보내던 마지막, 차 안에서 울던 울음소리와 바라보던 눈길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바라기는, 마지막으로 남겨준 팔의 작은 상처가 평생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부디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곳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기를...
Posted by SeN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