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5장 [열기]



유다의 고백을 듣던 요셉은 형들의 달라진 모습에 감동하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정체를 드러내고 만다. 그러면서 그가 고백하는 신앙고백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수준의 것이었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이스라엘의 적통은 유다에게로 흐름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요셉의 생애에 대해 이처럼 많은 부분을 할애한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모든 고난과 경험들이 자신을 위해서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 즉 그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자신은 그 일부분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은,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고백들을 알고 있는 지금의 우리조차도 그들처럼 쉽게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님은 사람의 삶을 통해 그분의 계획을 이루어가시면서 사람 또한 만들어가신다. 그의 계획을 이루는데에 수월하게 사람을 조종하고 편의에 맞게 바꿔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며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분임을 고백하며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하나님을 향해 능동적인 신앙의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가신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인생을 통해 하나님의 수많은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들 속에 감추어진 진리를 깨닫고 이후의 삶에 적용시켜나가지 못한다. 자신의 삶이 하나님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보다는 이후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라는 빽을 이용하여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회적 지위나 부를 얻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쪽이 더 쉽고, 더 먹음직스럽고, 더 향기롭다. 알다시피 인간이라는 존재는 유혹과 감정과 쾌락에 너무 약하다.

때문에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향해 내달리는 우리의 영혼에 브레이크를 걸어주기 위해 고난을 주시거나 시험을 주신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경고를 사단의 못된 꼬임이라 생각하여 그저 지나가기만을 위해 기도하거나 묵상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다르게 좌절하고 넘어져 도망쳐버리기 일쑤다. 내가 하나님이라면 참 당황스러울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람의 삶에 불필요한 일이나 쓸데없는 사건 따위는 없다. 모든 일은 자신의 삶에 의한, 그리고 자신의 삶을 위한 인과와 하나님의 배려들로 가득 차 있다. 어려운 짐의 무게에 눌려 좌절하고 넘어지는 것보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기대하며 현재에 걸어가야하는 길을 발견하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것이 더 좋다. 절망금지.
2007/07/29 12:45 2007/07/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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