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차선의 작은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건널때 보이지 않던 차가 달려오며 빵빵거린다.
급하게 피하면서 욕설을 내뱉는다.
헌데 신호등을 보니 빨간 불이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않고 갈 길을 간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저딴 곳에 신호등을 만들었냐며 불평한다.
돌아오는 길에도 어김없이 신호와 상관없이 길을 건넌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1차선 폭의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에 대해 불평하곤 한다.
길을 건너는데에 방해가 될 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호를 지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냥 건넌다.

하지만 먼저 문제를 제기해야할 부분은 신호등이 설치된 것이 아니라
신호를 지키지 않고 건너는 자신, 혹은 주변인에 대한 것이다.
자신의 불편함을 전제로 한 문제의식은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경향이 있다.

요즘의 블로고스피어를 보면 이런 글이 많다.
정작 문제시되어야 하는 주제는 한켠에 밀어두고
주관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그 문제를 객관화시키려는 형식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릇된 문제 의식은 상식을 호도하며 대중을 진짜 문제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특히 여러가지 의미로 어린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 많아지고, 생각의 방향이 잘못된 사람들 역시 늘어간다.
하지만 대체로 주관적인 감정에 의한 문제 의식이나 주제 전개는
시류에 따른 포스팅의 주기를 보이고, 동일 주제에 대한 생각도 쉽게 바뀐다.
그래서 블로고스피어는 늘 뜨겁고, 또 금방 식어버린다.

현상에 휩쓸리지 말고 진정한 문제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블로그의 포스트가 언론이 되는 지금 이 시기에 진정으로 필요할 것이다.

2007/07/26 15:36 2007/07/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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