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5장 [열기]
주위에 보면 몇몇 아기를 갖지 못하는 가정이 있다.
아이를 갖기 위해 몸도 가꾸고, 약도 먹고, 치료도 하고, 인공수정을 하기도 하지만
영 쉽사리 임신이 되지 않는다.
이런 부부들의 마음 고생은 본인이 아니면 쉬이 상상도 되지 않을 정도일 것이다.
아브람이 갈대아 우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가나안으로 들어와 여러가지 일을 겪고 여러 해를 보내는 동안
자식과 같은 롯과 헤어지고
아이를 갖기 위해 아브람이 얼마나 노력했을지는 말 안해도 알 것 같다.
더구나 하나님의 약속은 아브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브람의 자손에게까지 땅과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것인데,
그 복을 이어받을 자식이 없으니 얼마나 초조하고 걱정되었겠는가.
그래서 아브람은 하나님께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주께서 제게 큰 땅을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주시면 뭐합니까. 제 자식도 없는데요.
어차피 이 집을 이을 사람은 집사밖에 없는데, 주시든 말든 상관없어요.
하나님은 그런 아브람에게 분명하게 약속하신다.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
그리고 아브람은 그 약속을 믿었다, 의심없이, 불평없이, 불만없이.
아브람이 가장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순종 때문이다.
이미 여러차례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하신 일들을 겪으며
하나님께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아브람의 마음 속에 단단히 자리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신뢰하고 있다고 해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무조건 신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식이 도둑질하지 않았다고 믿는 믿음은
설사 그리하였더라도 자신은 자식을 믿는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브람은 그리 아니하실지도 모른다는 의심조차 없는
그야말로 순수한 믿음의 결정체였다.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법이고, 진리이고, 사실이고, 현실이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세상은 운행하고, 모든 이치는 하나님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전폭적인 신뢰에 하나님은 답하셨다.
이후 창세기의 모든 내용은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약속하신 일을 이루어가시는데에 지나지 않는다.
성실하신 하나님과 성실한 종의 관계는
기쁘고 행복한 축제의 순간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전적인 신뢰의 보냄이다.
산을 옮길 수 없는 것은 겨자씨만한 믿음도 없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는 이미 해낸 이들을 알고 있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니, 끊임없이 노력하면 된다.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더 두드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