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장 [열기]



아버지가 되고서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이,
우리 가은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갖고 싶은 건 다 갖게 해주고 싶고,
무엇이든 먹여주고 싶고,
좋은 옷을 입히고 싶고,
아무튼 뭐든 다 해주고 싶고,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창세기 2장은 하나님의 부모 속성이 잘 나타나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지으시고는 뭐든지 주지 못해서 안달이신 것 같다.
그리고 이것저것 받고 기뻐하는 아담을 보며
더 기뻐하시고 더 주신다.
편안한 동산을 주시고, 온갖 실과를 주시고, 강도 주시고,
모든 생물을 주시고, 심지어 아내까지 주셨다.

진 에드워드의 "신의 열애"의 초반부에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아내를 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그의 신부인 아담이지만,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짝이 없음에 외로워하는 아담을 위해
그가 뒷전으로 밀려나버리게 될 것임을 아시면서도
아내를 지어 아담에게 인도하신다.
하나님의 슬프고 애틋한 짝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부모가 하지 말라는 것을 하지 않고,
그 안에 거하며 자라는 아이에게는
두려움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고, 기쁨과 평안이 넘친다.
그럴 때에 부모는 자식이 원하지 않는 순간에 조차도 더 베풀어준다.
이후 성경 전체에서 나타날 주고 또 주시고 더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이 장에서 잘 보여지고 있다.

다만,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선악과만을 금했다는 것을 알아두고 넘어가자.
생명실과도 금하지 않으셨는데, 단지 선악과만 금하셨다는 것을.
2007/06/15 12:05 2007/06/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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