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나름대로 이러저러한 귓동냥을 들어 캠퍼스에서보다 좀 더 현실적으로 현재 사회에 대해, 경제에 대해 개탄한다. 그 중 많이 듣는 이야기는, 곧 불황이 온다, 라는 것.
2000년 여름. 일을 시작하면서 초반에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IT 산업의 침체에 대한 것이었다. 사회 선배들은 곧 수년 내에 IT 산업이 포화될 것이라 이야기했고, 힘든 이 바닥을 기피하는 청년들에 대해 한심함을 토로했다. 해가 지나도 바뀌지 않는 이야기는 그 당시의 현재가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의 시대이고, IT 산업의 망조가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벌써 6년여가 지나고 있다.
내 나이가 아직 어리지만, 그 몇년동안에도 부동산은 늘 문제였고, 물가는 단 한번도 하락하거나 정체한 적이 없었다. 불황은 늘 코 앞에서 손짓하는듯 했고, 실업자는 늘어만 가고,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
가끔 뉴스를 보게될 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나보다 수년에서 수십년을 더 살아온 이들이 위의 일들을 인하여 정권 탓을 하거나 특정한 인물, 혹은 사건 탓을 하는 것이었다. 내가 늘 듣고 겪어온 저런 일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이제서야 발생한 특이한 일인걸까.
적당한 걱정과 관심, 비판은 세상을 좀 더 건전한 방향으로 바꿔갈 수 있겠지만, 대상과 목적의 모호함과 스스로에 대한 비판이 없는 비난은 늪에 빠진 이의 등을 떠미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Posted by SeN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