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가 누워있은지 벌써 두달이 되어간다. 조금씩 계속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집 밖 출입은 어려운 상황. 덕분에 나 역시 개인적인 생활이 없어져가고 있다.

요즘 낮에 출근하거나 주말에 출근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럴때면 어김없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정한 연인들이다. 손을 잡고 거리를 걷거나, 지하철을 기다리며 몸을 붙이고 있거나, 꼭 붙어앉아 장난치며 소곤소곤 얘기를 주고받는 그들의 모습이 그리 부러울 수 없다. 길어봐야 몇달, 내가 그러한 상황을 만들 수 없는 시간은 겨우 그것밖에 되지 않지만, 어떻게 해도 그런 모습을 만들 수 없는 지금의 나로서는 그들의 그 즐거운 시간이 부러울 뿐이다.

며칠 전 초기 정밀초음파 검사를 하러 출근을 미뤄가며 병원에 동행했다. 집에서 얼마되지 않는 거리이지만, 오랫만에 손을 잡고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행복이란 그렇게 소소한 일상에서 오는 것이다. 50평대 아파트를 사야하거나, 자산이 억대가 넘거나, 연봉이 지금의 몇배가 되거나, 큰 자가용을 몰아야하는 것이 아닌게지.

사랑한다는 문자 하나에도 아직 가슴이 떨리는 소중한 일상이 좋아서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눈을 뜬다.
2006/06/25 11:31 2006/06/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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