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으로 가는 통일전망대

파주 캠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갈 때 보았던 통일 전망대를 들르기로 했다. 연휴라 헤이리로 들어가는 차가 많아서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분기 지점도 가깝고 해서 금방 갈 수 있었다. 옛날 한 번 들러보기만 했을 때는 차가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았는데, 이젠 개인 차량은 오두산으로 올라가진 못하고, 주차장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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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너머로 고려박물관이 보인다. 멋있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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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로 가는 셔틀버스

통일전망대라고 해도 통일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 그저 북한이 지척에 보일 뿐이고, 한국전쟁 관련 사진 자료가 몇 개 있을 뿐이고, 지금도 그러한지 알 수 없는 북한의 가정 집과 학교의 모형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 이미지랄까, 사실은 북한 비하성 자료들 몇 개.

아이들에게 분단에 대해, 통일에 대해, 무언가를 알려주진 못하더라도, 느끼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간 곳인데 별 의미 없었던 것 같다. 차라리 시간이 더 들더라도 헤이리를 갔으면 재미라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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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통일전망대? 북한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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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어디, 북한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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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앞에는 북한이 보이니, 통일이 보이니…

페이스북에 올린 것처럼, 상대에 대해 비하와 조롱과 멸시의 느낌을 벗어버리고, 존중과 배려와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면 우리 아이들은 아마도 망원경으로 보는 것이 아닌, 직접 가서 손을 마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을 전망하는 곳이 아니라 통일을 이끌어가는 곳이 되면 어떨까.